따 쁘롬은 ‘선조 브라만’ 이라는 뜻으로 바이욘을 건설한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에게 봉헌하기 위해 지은 불교사원이다. 이 사원은 가로 600m, 세로 1,000m로서 앙코르 사원 중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이다. 사원 내부벽에 새겨진 산스크리트어를 번역해 보면 이 사원에는 2,700여 명의 스님들이 거주하였고 약 3,000여 개의 마을이 이 사원의 관하에 있었다고 한다. 그 재산도 엄청나서 금 500㎏, 35개의 다이아몬드, 4,000여 개의 진주 등을 가지고 있었으며 추모행사 때에는 166,000여 개의 촛불이 쓰여졌고 약 8만 명의 노역자가 종사하였다고 한다. 그렇지만 지금은 거의 폐허가 된 상태로서 예전의 영화를 가름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 폐허 자체가 가지는 아름다움은 쁘레아 깐(Preh Kahn)과 더불어 가히 앙코르에서 으뜸으로 꼽을 수 있다. 무화과, 보리수 등의 거대한 나무들이 벽과 지붕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담을 넘고 문을 감싸고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엄청난 자연과 인간이 빚어낸 예술의 극치와도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하여 일부 보존론자들은 이 사원을 보수하는 것은 오히려 사원을 망치는 길이고 자연과 함께 스러져가는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출차:캄보디아 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