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왓 Angkor Wat
씨엠리업(Siem Reap)에서 북쪽으로 약 6㎞에 위치해 있으며 앙코르의 유적 중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다. 장엄한 규모와 균형, 조화 그리고 섬세함에 있어서 최고로 꼽힌다. 앙코르(Angkor)는 ‘도읍’이라는 뜻이고 왓(Wat)은 태국어로 ‘사원’이라는 뜻이므로 앙코르 왓은 ‘사원의 도읍’ 이라는 뜻이 된다. 앙코르 대부분의 사원은 동쪽을 향하고 있는데 비해 이 사원은 서쪽을 향하고 있는데 아마도 해가 지는 서쪽에 사후세계가 있다고 보고 왕의 사후세계를 위한 고려인 듯하다. 서쪽을 향해 있는 까닭에 석양녘에 황금 빛으로 불타오르는 앙코르 왓의 모습은 신의 세계에 근접한 예술의 장엄함을 느끼게 한다. 이 사원은 소야바르만(Suryavarman) 2세 (1112∼1152)에 의해 12세기 전반에 약 30년에 걸쳐 건축되어 힌두교의 비슈누에게 봉헌되었다. 앙코르 왓의 구조는 힌두교의 우주관에 입각한 우주의 모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중앙의 높은 탑은 우주 중심의 메루(Meru)산의 정상이며 주위의 5개의 탑은 주변의 봉우리들을 상징한다. 외벽은 세상 끝에 둘러쳐진 산을 의미하며 해자(인공호수)는 ‘바다’를 의미한다. 이 해자의 폭은 약260m, 길이는 약 5.5㎞에 달한다. 이 해자를 건너기 위해서는 나가(Naga)난간을 따라 이어지는 250m의 사암다리를 건너야 한다. 다리를 건너기 전에 앙코르 와트의 전경을 바라보노라면 완벽한 조화와 균형 그리고 웅장한 규모에 압도당하는 감동을 맛보게 된다. 해자에는 과거에 커다란 악어가 살았다고 하나 지금은 어린아이들의 물놀이장이 되어 있다. 입구에서 본당에 이르는 길은 약 350m로서 길을 걸으며 본당 전체의 균형미, 그리고 하늘과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을 음미하노라면 아름다움에 대한 진한 쾌감을 체험하게 된다. 길 중간 양옆의 아담하고 우아한 건물도 눈여겨 볼만한데 서고로 이용되던 건물이다. 서고에서 조금 더 가면 폭 50m, 길이 65m의 연못이 있는데 말라있을 때도 많다. 본당으로 올라가는 입구 전에 있는 사자가 지키고 있는 십자모양의 단상은 ‘영광의 단상’으로 불리는데 예전에는 왕이 종교의식을 참관하거나 외국 사신을 맞이하던 곳이다. 본당으로 들어서면 외부 복도의 벽면에 인류의 자취 중 손꼽히는 명작인 환상적인 부조가 펼쳐진다. 또 중앙 통로로 가다가 옆의 사잇길로 약 50m쯤 벗어나 사각에서 중앙의 탑을 보면 5개의 탑의 훌륭한 조화를 감상할 수 있다(출처:캄보디아 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