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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해신당

노촌魯村 2008. 8. 18. 10:40

 

 해신당

 해신당 현판

 해신당의 애랑

 <해신당의 전설>

옛날에 이 마을에는 장래를 약속한 처녀(애랑이)와 총각(덕배)가 살고 있었다. 어느 봄날 미역을 따러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돌섬에 가겠으니 배를 태워 달라고 부탁하였다. 총각 덕배는 돌섬까지 처녀를 데려다 주면서 한낮이 되면 다시 오기로 약속을 하고 밭일에 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바다에는 높은 파도가 일어 배를 띄울수 없었고 애랑은 살려달라고 덕배를 부르며 애원하다가 안타깝게도 파도에 쓸려 죽고 말았다. 처녀가 죽은 후부터 신남리 마을에는 고기가 잡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바다에 나간 마을 어부들 역시 풍랑을 만나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사고가 자주 생겼다. 어부들 사이는 물론 온 마을에서는 애쓰다 죽은 처녀 애랑의 원혼 때문이라 생각하고 마을 사람들은 뜻을 모아 처녀 애랑이가 죽은 동쪽 바위섬을 향해 정성스레 음식을 장만하여 고사를 지냈으나 고기는 여전히 잡히질 않고 갈수록 마을과 어부들의 생활은 점점 피폐해져 가기만 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저녁 한 어부가 술에 취해 고기가 잡히지 않는데 대한 화풀이로 바다를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소변을 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 다른배들은 여전히 빈배인데 그 어부만 만선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이 일을 이상하게 생각한 마을 사람들은 그 어부에게 까닭을 물었고, 어부가 지난 저녁의 이야기를 들려 주자 사람들은 너도 나도 바다를 향해 오줌을 누고 조업을 나갔고 모두들 만선으로 돌아왔다. 그 후 이 마을에서는 그 동안의 재앙이 처녀 애랑이의 원한 때문이라 확실히 믿고,  애바위가 보이는 산 끝 자락에 애랑신을 모시고 남근을 깍아 제물과 함께 바쳐서 혼인을 못한 한을 풀어주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정월 대보름과 시월 오(말)일에 제사를 지내고 있는데, 정월 대보름에는 풍어를 기원하고, 시월 오(말)일에 지내는 제사는 동물(12지 지신)중에서 말의 남근이 가장 크기 때문이며 말의 날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도 1km앞의 저바다에는 애랑이가 덕배를 애타게 부르다 죽었다는 바위가 있는데, 그 바위를 마을 사람들은 "애바위"라고 부르고 있다.

해신당 내부의 남근

 

 

 

 해신당 부근의 바다

 

 

  

 애바우(바위 위의 애랑이의 모습이 조그만하게 보임)

 

 삼척어촌민속전시관 내부의 전시물

 

 

 

 

 

 

 

 

 

 

 

 

남근이 가득한 공원(해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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