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음의 눈으로 보고자, 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것까지 기록하고자합니다.

경주/남산자료실

경주남산칠불암마애석불(慶州南山七佛庵磨崖石佛)

노촌魯村 2009. 7. 7. 14:21

 

 

 경주남산칠불암마애석불(慶州南山七佛庵磨崖石佛  보물  제200호)

가파른 산비탈을 평지로 만들기 위해서 동쪽과 북쪽으로 높이 4m 가량되는 돌축대를 쌓아 불단을 만들고 이 위에 사방불(四方佛)을 모셨으며, 1.74m의 간격을 두고 뒤쪽의 병풍바위에는 삼존불(三尊佛)을 새겼다. 삼존불은 중앙에 여래좌상을 두고 좌우에는 협시보살입상을 배치하였다. 화려한 연꽃위에 앉아 있는 본존불은 미소가 가득 담긴 양감있는 얼굴과 풍만하고 당당한 자세를 통해 자비로운 부처님의 힘을 드러내고 있다. 왼쪽 어깨에만 걸치고 있는 옷은 몸에 그대로 밀착되어 굴곡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손은 오른손을 무릎 위에 올려 손끝이 땅을 향하게 하고 왼손은 배부분에 대고 있는 모습이다. 좌·우 협시보살은 크기가 같으며, 온몸을 부드럽게 휘감고 있는 옷을 입고 있다. 삼존불 모두 당당한 체구이며 조각수법이 뛰어나다. 다른 바위 4면에 새긴 사방불도 화사하게 연꽃이 핀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방향에 따라 손모양을 다르게 하고 있다. 원래 불상이 들어 앉을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모셨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도 이곳 주변에서 당시의 구조물을 짐작케 하는 기와조각들이 발견되고 있다. 조각기법 및 양식적 특징으로 미루어 보아 이 칠불은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진다(문화재청 자료) 

보물 제200호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석불’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2009년 국보 제312호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으로 승격되었다. 넓은 면의 암벽에 본존불과 입상의 두 협시보살상이 있으며 그 앞쪽 사면석주의 각 면에는 비슷한 크기의 불좌상을 부조해 모두 일곱 구(軀)로 구성돼 있다. 삼존상 앞에 놓여 있는 사면석주에는 각 방위를 주재하고 있는 부처님의 형상을 새겼다. 이곳의 사방불은 이후 전개될 석탑 사방불의 조형이 된다는 점에서도 매우 큰 조각사적 의의가 있다고 한다.

 

삼존불의 가운데 있는 본존불(本尊佛)은 앉아 있는 모습으로 손은 항마인(降魔印)을 하고 있어 석굴암(石窟庵)의 본존불과 같은 자세이며 불상의 높이가 2.7m에 이른다

 

 

 본존불

 

 

 

 연꽃대좌

 본존과 입상의 두 협시보살상(본존을 옆에서 모시고 있는 불상)을 높은 부조로 표현돼 있다.

 우협시불(정병을 들고 있다)

 

 

 우협시불의 정병

 

 좌협시불

 

 

사방불은 이후 전개될 석탑 사방불의 조형이 된다는 점에서도 매우 큰 조각사적 의의가 있다

4면에 새긴 4면불(四面佛)도 모두 앉아 있는 모습으로 각기 방향에 따라 손의 모양을 달리하고 있다.

 동면

 

 북면

 

 서면

 

 남면

 

 병풍바위 뒤면(비가림 설치 흔적) 

 칠불암 주위의 석재들

 

 

 

 

 석경(石經 경주남산 칠불암 출토. 통일신라 8-9세기)


 2018년 6월 10일 답사에서 촬영









 

바위에 새긴 부처, 경주남산 마애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