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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청도

고운영정(孤雲影幀)

노촌魯村 2011. 6. 27. 19:51

 

 

 고운영정(孤雲影幀.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66호.경북 청도군 각남면 일곡리 183 )

통일신라시대 학자인 고운 최치원(857∼?) 선생의 초상화이다. 최치원은 통일신라 경문왕 9년(869) 당나라에 유학 가서 그곳에서 과거에 급제하여 활약하였는데, 879년 황소의 난을 진압하고자 쓴『토황소격문』은 특히 유명하다. 초상화는 중국풍의 문인상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가로 105㎝, 세로 74㎝의 크기이다. 선생의 초상화는 여러 곳에 보존되어 있는데 그 대부분이 승려의 모습인데 반하여, 이 그림은 각이 진 사방모를 쓰고 평상복을 입고서 편안한 자세로 부채를 손에 쥐고 앉아 있는 모습이어서 특별하다. 양 옆에는 석류가 담긴 청자 그릇을 받쳐든 동자와 파초선을 든 동녀가 서 있다. 화폭의 왼쪽 상단에는 ‘신라최선생고운지진영’이라는 제목을 써 놓았다. 얼굴의 묘사와 옷주름의 처리기법과 바닥에 깔린 돗자리의 형태 등으로 보아 조선 후기에 와서 원본을 본 떠 그린 것으로 보인다. 비록 다시 옮겨 그린 것이긴 하나, 우리나라의 일반 초상화가 화면 속에 주인공 한 사람만을 그리고 있는데 비해, 이 초상화는 동자가 등장하는 등, 화면구성이 특이하다는 점에서 초상화의 연구에 크게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최치원의 초상화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리산 쌍계사 본과 가야산 해인사 본에 의해서이다. 이 상은 해인사 본이며 원래 해인사 나한상 가운데 섞여 있었던 것을, 구한말 왜적의 약탈을 피하기 위해 최씨 문중으로 옮겨 놓은 것으로, 작품이 지닌 역사적 가치는 매우 높게 평가된다. (문화재청 자료)

 

 학남서원(고운영정孤雲影幀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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