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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 소쇄원 (潭陽 瀟灑園)

노촌魯村 2011. 10. 2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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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양 소쇄원 (潭陽 瀟灑園.명승 제40호.담양군 남면 지곡리 123번지 등)

소쇄원은 양산보(梁山甫, 1503∼1557 조선 전기의 문신. 본관은 제주, 자는 언진(彦鎭). 호는 소쇄옹(瀟소:강이름 灑쇄:뿌리다.씻다 翁)이다. 총명·단정한 성품으로 어렸을 때부터 글을 깨우쳤다. 열다섯이 되던 해에 정암 조광조 문하에서 글공부를 하여 1519년 기묘년에 현량과에 급제하였으나 숫자를 줄여 뽑는 바람에 낙방하였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중종이 그를 친히 불러 위로의 말과 함께 지필묵을 하사하셨다. 그해 겨울에 기묘사화가 일어나 조광조가 괴수가 되었다 하여 화순 능주로 유배되어 사약을 받고 죽자 원통함과 울분을 참을 수가 없어서 세상 모든 것을 잊고 산에 들어가겠다는 결심을 하고, 무등산 아래에 소쇄원이라는 별서정원을 짓고 두문불출하며 스스로를 소쇄옹이라 하였다.그 후에도 여러 번 벼슬길에 나갈 것을 권해왔으나 끝내 버티어 나가지 않고 한가롭게 산중에서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를 연구하며 지냈다.)가 은사인 정암 조광조(趙光祖, 1482∼1519)가 기묘사화로 능주로 유배되어 세상을 떠나게 되자 출세에의 뜻을 버리고 자연 속에서 숨어 살기 위하여 꾸민 별서정원(別墅庭園)이다. 주거와의 관계에서 볼 때에는 하나의 후원(後園)이며, 공간구성과 기능면에서 볼 때에는 입구에 전개된 전원(前園)과 계류를 중심으로 하는 계원(溪園) 그리고 내당(內堂)인 제월당(霽月堂)을 중심으로 하는 내원(內園)으로 되어 있다. 전원(前園)은 대봉대(待鳳臺)와 상하지(上下池), 물레방아 그리고 애양단(愛陽壇)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계원(溪園)은 오곡문(五曲門) 곁의 담 아래에 뚫린 유입구로부터 오곡암, 폭포 그리고 계류를 중심으로 여기에 광풍각(光風閣)을 곁들이고 있다. 광풍각의 대하(臺下)에는 석가산(石假山)이 있다. 이 계류구역은 유락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지니고 있다.내원(內園) 구역은 제월당(霽月堂)을 중심으로 하는 공간으로서 당(堂)과 오곡문(五曲門) 사이에는 두 계단으로 된 매대(梅臺)가 있으며 여기에는 매화, 동백, 산수유 등의 나무와 기타 꽃나무가 심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오곡문(五曲門) 옆의 오암(鼇岩)은 자라바위라는 이름이 붙여지고 있다. 또 당 앞에는 빈 마당이 있고 광풍각 뒷편 언덕에는 복숭아나무가 심어진 도오(桃塢)가 있다.당시에 이곳에 심어진 식물은 국내 종으로 소나무, 대나무, 버들, 단풍, 등나무, 창포, 순채 등 7종이고 중국 종으로 매화, 은행, 복숭아, 오동, 벽오동, 장미, 동백, 치자, 대나무, 사계, 국화, 파초 등 13종 그리고 일본산의 철쭉, 인도산의 연꽃 등 모두 22종에 이르고 있다.소쇄원은 1530년(중종 25년)에 양산보가 꾸민 조선시대 대표적 정원의 하나로 제월당(霽月堂), 광풍각(光風閣), 애양단(愛陽壇), 대봉대(待鳳臺) 등 10여 개의 건물로 이루어졌으나 지금은 몇 남아 있지 않았다.제월당(霽月堂)은 ’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이라는 뜻의 주인을 위한 집으로 정면 3칸, 측면 1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며, 광풍각(光風閣)은 ’비갠 뒤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이라는 뜻의 손님을 위한 사랑방으로 1614년 중수한 정면 3칸, 측면 3칸의 역시 팔작지붕 한식이다. 도가적(道家的)인 색채도 풍겨 나와 오암(鰲岩), 도오(桃塢), 대봉대(待鳳臺) 등 여러 명칭이 보인다. 제월당에는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가 쓴 「소쇄원사십팔영시(瀟灑園四十八詠詩)」(1548)가 게액되어 있으며, 1755년(영조 31년)에 목판에 새긴 「소쇄원도(瀟灑園圖)」가 남아 있어 원래의 모습을 알 수 있게 한다.소쇄원은 1528년 처음 기사가 나온 것으로 보아 1530년 전후에 착공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가 화순으로 공부하러 갈 때 소쇄원에서 꼭 쉬었다 갔다는 기록이 있고, 1528년 『소쇄정즉사(瀟灑亭卽事)』에는 간접적인 기사가 있다.송강 정철(松江 鄭澈)의 『소쇄원제초정(瀟灑園題草亭)』에는 자기가 태어나던 해(1536)에 소쇄원이 조영된 것이라 하였다. 1542년에는 송순이 양산보의 소쇄원을 도왔다는 기록도 있다. 소쇄원은 양산보 개인이 꾸몄다기보다는 당나라 이덕유(李德裕)가 경영하던 평천장(平泉莊)과 이를 모방한 송순, 김인후 등의 영향을 크게 받았을 것이다.1574년 고경명(高敬命)이 쓴 『유서석록(遊瑞石錄)』에는 소쇄원에 대한 간접적인 언급이 있어 당시 소쇄원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담양군청 자료)

 

 

 

 

  소쇄원 (瀟灑園) 입구 대나무 숲 길

 夾路脩篁 오솔길의 좁은 대숲
 散池蓴芽 못에 흩어진 순채싹
 透竹危橋 대숲사이로 위태로이 걸친 다리
 柳汀迎客 버드나무 개울가에서 손님을 맞으니
입구에 대숲길, 연못, 위교와 개울가의 버드나무가 있다. 현재는 넓은 마을길이 나있으나 1970년만해도 좁은 길이었다. 뿐만아니라 계곡을 따라 광풍각에 이르는 길도 있었다.(김인후가 쓴 소쇄원 48영을 중심으로 그 시제에 나타난 내용)

 

 

小亭憑欄 작은 정자의 난간에 기대어
 桐臺夏陰 오동나무 대(臺)에 드리운 여름그늘.
 叢筠暮鳥 해 저문 대밭에 날아든 새
小塘魚泳 작은 못에 물고기 노나니
 刳木通流 나무 홈대를 통해 흐르는 물.
1委曲通泉脉 홈을 타고 샘 줄기 흘러내리어
1高低竹下池 높고 낮은 대숲 아래 못이 생겼네.
 舂雲水碓 구름위로 절구질하는 물방아는
 襯澗紫薇 골짜기 시냇물에 다가 핀 목백일홍
 隔澗芙蕖 개울 건너 핀 연꽃
 陽壇冬午 볕이 든 단(檀)의 겨울 낮
 脩階散步 긴 계단을 거니노라면
소쇄원 입구에서 담을 따라서 오곡문에 이르는 공간이며 작은 연못, 대봉대, 초정, 애양단 담장, 오곡류의 계류, 나무 홈대, 물레방아, 큰 연못과 오동나무, 대밭, 목백일홍 등이 있다. 특히 대봉대는 봉황이 내려앉는 곳으로 이상향에 대한 염원이며, 애양단은 따뜻한 부모의 사랑을 상징하는 공간이다.(김인후가 쓴 소쇄원 48영을 중심으로 그 시제에 나타난 내용) 

 

 

 

 

 

垣竅透流 담장 밑을 통해 흐르는 물
杏陰曲流 살구나무 그늘아래 굽이치는 물
咫尺潺湲池 지척이라 물소리 들리는 곳에
分明五曲流 분명 다섯 구비로 흘러내리네.

危巖展流 가파른 바위에 펼쳐진 계류
溪流漱石來 흐르는 물이 돌을 씻어 내려오니
一石通全壑 한 바위가 온통 골짜기를 꿰뚫었구려.
匹練展中間 흰 깃을 중간에 편 듯이
傾崖天所削 기운 벼랑 하늘이 깍아 기울였나봐.
槽潭放浴 조담에서 미역을 감고
潭淸深見底 못이 맑아 깊어도 바닥 보이니
梧陰瀉瀑 오동나무 아래로 쏟아지는 물살
洑流傳盃 스며 흐르는 물길 따라 술잔을 돌리니
 廣石臥月 광석에 누워 달을 보니
床巖對琪 평상바위에서 바둑을 두니
玉湫橫琴 맑은 물가에서 거문고를 비껴앉고
假山草樹 가산(假山)의 풀과 나무
映壑丹楓 골짜기에 비치는 丹楓
 激湍菖蒲 세찬 여울가에 핀 창포
 壑渚眠鴨 산골 물가에서 졸고 있는 오리
이채로운 수구, 오곡류 계곡과 외나무다리, 조담과 폭포, 광석, 옥추횡금, 탑암, 상석과 살구나무, 오동나무, 단풍, 창포 등이 있다. 오곡문 옆을 지나온 계곡물은 다섯 번 굽이쳐 오곡류를 이루고, 조담에 잠시 머문 다음 폭포로 떨어진다. 일부의 계곡물은 구멍이 파진 통나무를 지나 연못으로 모이고, 넘친 물은 수차를 돌리며 계곡으로 떨어진다.(김인후가 쓴 소쇄원 48영을 중심으로 그 시제에 나타난 내용)

 

소쇄원의 울타리는 고작 50여m에 이르는 시작도 끝도 없는 흙돌담이 전부다. 집주인은 이 담장에 ‘애양단’이라는 이름을 붙여놓았다.

우암 송시열이 쓴 ‘소쇄처사 양공지려’(瀟灑處士 梁公之廬·소쇄처사 양공의 조촐한 집)라는 글씨가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광풍각(光風閣)은 ’비갠 뒤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이라는 뜻의 손님을 위한 사랑방으로 1614년 중수한 정면 3칸, 측면 3칸의 역시 팔작지붕 한식이다

 

 

 

 

 

 

 제월당(霽月堂)은 ’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이라는 뜻의 주인을 위한 집으로 정면 3칸, 측면 1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滴雨芭蕉 빗방울이 두드리는 파초
千竿風響 대숲에 부는 바람소리.
파초, 천간이라는 대숲이 있다. 제월당은 안채에 해당하며 방과 대청으로 구성된 평범한 가옥이다. 그러나 주인이 기거하며 소쇄원을 경영하였을 주 공간이다.(김인후가 쓴 소쇄원 48영을 중심으로 그 시제에 나타난 내용)

 

 

 

 

 

    

 

  長垣題詠 긴 담에 걸려있는 노래.
1長垣橫百尺 긴 담이 가로로 백자나 되어
1一一寫新詩 일일이 새로운 시를 붙여 보았네.
1有似列屛障 마치 병장(屛障)을 벌려 놓은 듯
1勿爲風雨欺 비바람의 장난일랑 일지 말아라.
소쇄처사양공지려, 애양단, 오곡문의 글자가 새겨있다. (호화롭지 않은 전통적인 담장으로) 소쇄원의 영역을 한정해주고 감싸준다.(김인후가 쓴 소쇄원 48영을 중심으로 그 시제에 나타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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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쇄원 홈페이지 바로가기(오른쪽 주소 클릭하시면 보입니다.) : http://www.soswaew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