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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요선정(邀仙亭).영월무릉리마애여래좌상(寧越武陵里磨崖如來坐像).영월 요선암 돌개구멍

노촌魯村 2013. 3. 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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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선정(邀仙亭.강원도 문화재자료 제41호.강원 영월군 수주면 무릉리 산139)

남한강의 한 갈래인 주천강 상류, 풍경이 아름다운 강가에 자리하고 있으며, 요선암이라고도 불린다. 1915년 이곳 주민들이 정자를 세우고 주천 청허루에 보관되어 오던 숙종의 친필시를 이곳에 모셨다. 건물은 앞면 2칸·옆면 2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정자의 앞면 오른쪽에는 이응호가 쓴 ‘요선정’, 왼쪽에는 ‘모성헌’이라 적힌 현판이 걸려 있고, 그 외에 홍상한이 쓴 청허루중건기, 요선정기, 중수기가 걸려 있다. 주위에는 석탑과 마애불이 있어 암자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邀僊亭 : 邀(맞을 요) 僊(춤출 선) 亭(정자 정)



 

肅宗大王 御製 숙종대왕 어제

憑虛淸噓樓詩一律病吟曦  빙허청허양루시일률병이음희---빙허청허 양루의 한시는 병중에 읊으신 것으로

贈原州牧使廷輔仍賜酒饌    증원주목사심정보잉사주찬---원주목사 심정보에게 주시고 술과 안주를 내리시다.

 

聞說雙樓在酒泉  문설쌍루재주천---듣건대 쌍루가 주천에 있다던데

幾經葺裏尙能全  기경즙리상능전---몇 번이나 고쳐 이어서 아직도 온전한가

峨亞石壁靑雲接  아아석벽청운접---높고 높은 석벽은 구름에 닿았고

洋洋澄江碧水連  양양징강벽수연---맑은 강물은 짙푸르게 이어 지도다

山鳥好禽鳴樹上  산조호금명수상---산새들은 나무 위에서 우짖고

野花春草映階前  야화춘초영계전---들꽃과 봄풀은 뜰아래에 비치었네

携登宮醞呼兒酌  휴등궁온호아작---술 가지고 올라 아이에게 따르게 하니

醉倚干白日眠  취의난간백일면---취해서 난간에 기대 낮잠을 이루도다.

庚子 正月 二十八日  경자 정월 이십팔일(1720 숙종 46년 1월28일)

英祖大王 御製御筆 영조대왕어제어필

竊惟此我 聖考御製詩 절유차아 성고어제시---지금 내가 생각하니 선대왕의 어제시는

侍湯中己爲仰覩 而頃年奉覽 시탕중기위앙도 이경년봉람---병구완 중에 본 것으로

御製此詩載於編末 어제차시재어편말---선대왕의 문집 끝에 써 놓으신 것을 읽으며

故不覺涕泗交頤   고불각체사교이---눈물이 턱 밑까지 흐르는 것을 깨닫지 못하매

自此不忍更作詩句 자차불인경작시구---내 다시 시를 짓지 못하고

仍記于予之詩卷中矣 잉기우여지시권중의---나의 책에 기재하여 두었도다

令因禮判達白當更鐫揭流涕  령인예판달백당경전게류체---이제 예조판서의 주달이 있어 다시 울면서 써서

以寫謹承旨懸揭 이사근승지현게---승지를 보내어 현판을 달게 한다. 

噫昔年宸章令予手書此誠稀  희석년신장령여수서차성희---승지를 보내어 현판을 달게 한다.

有追慕深切固宜賡韻  유추모심절고의갱운---추모하는 마음이 간절하여 운을 읊으매

而非徒於詩己謝方在裏麻之中  이비도어시기사방재---비단 글 뿐이 아니라 상중에 있었던 것을

故敢以小識以記下方使我 고감이소식이기하방사아---사하는 고로 감히 기록하여

聖考璀瓚之奎章 不泯於後焉  성고최찬지규장 불민어후언---아바마마의 찬란한 문장이 뒤에 없어지지 아니하도록 하노라

皇朝崇禎紀元後三戊寅陽月涕泣謹識 황조숭정기원후삼무인양월체읍근식---영조34년(1758년 무인 10월) 울면서 쓰다

 

時任牧使任潗其能重建上弗負尙能全之  시임목사임집기능중건상불부상능전지---이 때 소임을 맡은 목사 임집이 중건하고

御詩故特賜虎皮一領以亦嘉尙之意  어시고특사호피일령이역가상지의---이제 시를 받들어 저버리지 않으니 호피 한 장을 내려 가상한 뜻을 보이노라.


 正祖大王 序文 御製詩

숙종대왕과 영조대왕 서문의 현판이 청허루에 보관된 지 30년이 지난 정조 12년 무신(1788)에 정조대왕은 상기 어제 현판 옆에 숙종대왕께서 지으신 시운에 따라 새로이 시 한 수를 짓고 어필하여 상기 현액 옆에 게첨하였다. 

정조대왕은 청허루에 봉안된 두 분의 선왕(숙종.영조)의 어제시를 소중히 간직할 수 있도록 敬 次 酒泉縣 樓所 奉序(경 차 주천현 루소 봉서) 를 지어 두 분 선왕의 어제시 옆에 걸게 하니 그 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

- 序文

敬次酒泉縣樓所奉   경차주천현루소봉---주천현루는 숙종대왕의 어제시와

肅廟朝御製詩韻倂 小序 숙묘조어제시운병 소서---영조대왕의 서문을 모시고 있다. 

酒泉古縣也今屬原州 주천고현야금속원주---주천은 옛날에는 현이었는데 지금은 원주에

有淸憑虛二樓地勝在 유청빙허이루지승재---속해 있으며 청허와 빙허의 두 누각이 있는 경치

廷輔之牧是州也 석심정보지목시주야---좋은 곳으로 옛날 심정보가 목사로 있었던 곳이다 

肅廟寵之以詩間經回祿  숙묘총지이시간경회록---숙종께서 지으신 시의 현판은

之災先朝戊寅守臣重建之 上聞之 지재선조무인수신중건지 상문지---그간 화재를 입었는데 무인년(1758)에 지키던 신하가 중건하였음을 영조께서 들으시고  

手書原篇繼以小識  수서원편계이소식---원필(原筆)을 찾아 손수 쓰시고  서문을 지으시어

命近臣往揭之夫 명근신왕게지부---근신에게 명하여 현판을 달게 하니

一樓成毁若無所輕重而  일루성훼약무소경중이---한 누각이 이루어지고 훼손되는데 따라 무겁고 가벼움이 있는데 아니라

宸章寶墨前後焜耀不濁 신장보묵전후혼요불탁---좋은 글과 글씨가 황홀하기만 하니

樓之頼之顯凡州之山川亦 將由樓而增重則樓之爲 是州輕重何如也

루지뢰지현범주지산천역 장유루이증중칙루지위 시주경중하여야---이 루()는 이것으로 빛나고 그 고을의 산천 또한 이 루()로 인해 빛나니 이 누각이 이 고을의 자랑이 아니겠는가

繼此葺修之役可以知所勉夫 계차즙수 지역가이지소면부---기와를 잇고 수리하는 일은 가히 힘쓸 줄 믿으니

敬次詩韻略敍其槪俾揭于傍云爾  경차시운략서기개비게우방운이---공경해서 시를 짓고 대략을 적어 그 곁에 달게 하노라

  (正祖大王 御製)

尙說黃封降酒泉  상설황봉강주천---임금께서 주천에 글을 내리시니

淸虛從此勝名全  청허종차승명전---이로써 청허루의 이름이 보전되도다.

樓容重與    루용중여---누각의 모양은 구름과 더불어 빛나고

雲章煥地氣還應壁宿連  운장환지기환응벽숙연---땅의 기상은 오히려 하늘에 닿았도다.

百日桑麻渾不改  백일상마혼불개---백리의 농사일은 달라짐이 없고

一春花鳥摠依前  일춘화조총의전---한 봄의 꽃과 새도 그전과 같도다.

瞻言咫尺分憂在  첨언지척분우재---근심이 지척에 있음을 보고 이르노니

太守休爲醉後眠  태수휴위취후면---태수는 쉬면서 술 취해 잠자지 말지어다.

子卽作十二年仲秋  자즉작십이년중추---128월 아들지음

(출처: 카페 주천강문화센터 김원식)                                      

 

  

 

 

 

 

 

 

영월무릉리마애여래좌상(寧越武陵里磨崖如來坐像.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4호. 강원 영월군 수주면 무릉리 산139)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의 주천강(酒泉江)이 흐르는 곳에 요선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이 불상은 요선정 동쪽에 있는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높이 3.5m의 마애불이다.

타원형의 얼굴에는 양감이 풍부하여 박진감이 넘치고 있고, 묵직한 옷은 양 어깨에 걸쳐 입고 있으며 간략한 옷주름을 선으로 새기고 있다. 두 손은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는데, 오른손은 자연스럽게 펴서 손등을 보이고 왼손은 오른손과 평행하게 들고 있다.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光背)는 연꽃무늬가 도드라지게 새겨진 머리광배와 2줄의 선으로 표현된 몸광배를 갖추고 있다. 하체는 지나치게 크게 표현하여 전체적인 균형을 잃고 있으며,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臺座)에는 연꽃무늬가 도드라지게 새겨져 있다.

상체의 표현이 사실적이고 박진감이 넘치지만 지나치게 커진 무릎이 불균형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 불상은 고려시대 영월지방의 대표적인 마애불상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자료)

 

 

 

 

 

 

주천강가의 마애불 / 신경림

다들 잠이 든 한밤중이면
몸 비틀어 바위에서 빠져나와
차디찬 강물에
손을 담가보기도 하고
뻘겋게 머리가 까뭉개져


앓는 소리를 내는 앞산을 보며
천년 긴 세월을 되씹기도 한다.


빼앗기지 않으려고 논틀밭틀에
깊드리에 흘린 이들의 피는 아직 선명한데
성큼성큼 주천 장터로 들어서서 보면
짓눌리고 밟히는 삶 속에서도
사람들은 숨가쁘게 사랑을 하고
들뜬 기쁨에 소리 지르고
뒤엉켜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참으려도 절로 웃음이 나와
애들처럼 곰배팔이 걸음으로 돌아오는 새벽
별들은 점잖치 못하다
하늘에 들어가 숨고
숨 헐떡이며 바위에 서둘러 들어가 끼어앉은
내 얼굴에서는 장난스러운 웃음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영월 요선암 돌개구멍(천연기념물)

ㅇ 다양한 형태와 규모의 하식기원 돌개구멍들이 화강암반 하상 위에 폭넓게 발달되어 있어, 하천의 윤회와 유수에 의한 하식작용 등을 밝힐 수 있는 학술 가치가 크며

ㅇ 여러 개의 돌개구멍이 복합적으로 발달된 지형자체가 가지는 경관 가치도 우수함

※ 돌개구멍(Pot Hole) : ‘속이 깊고 둥근 항아리 구멍’이란 의미로 하천에 의해 운반되던 자갈 등이 오목한 하상의 기반암에 들어가 유수의 소용돌이와 함께 회전하면서 기반암을 마모시켜 발달하는 지형. 보통 하천의 상류지역에서 빠른 유속과 큰 에너지를 바탕으로 형성된 와지에 자갈이나 모래와 같은 퇴적물질이 들어가, 와동류(회오리가 이는 듯한 물살)에 의해서 반복적인 회전운동을 통해 포트홀 내벽을 침식, 점차 포트홀이 성장하게 되며, 지속해서 내벽 및 하부침식이 일어나 커다란 항아리 모양으로 기반암을 파게 됨. 주로 사암이나 화강암과 같은 등질성의 단단한 암석에서 잘 발달하며, 형태로는 원형이나 타원형이 다수를 차지함.(문화재청 보도자료 2013. 2. 6.)  

문화재청 보 도 자 료(2013. 4. 10) 

□ 명 칭 : ‘영월 무릉리 요선암 돌개구멍’

□ 종 별 : 천연기념물 제543호

□ 소재지 :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무릉리 1,423번지

지정 가치

ㅇ 다양한 형태와 규모의 하식기원 돌개구멍들이 화강암반 하상 위에 폭넓게 발달되어 있어, 하천의 윤회와 유수에 의한 하식작용 등을 밝힐 수 있는 학술 가치가 크며

ㅇ 여러 개의 돌개구멍이 복합적으로 발달된 지형자체가 가지는 경관 가치도 우수함

요선암(邀仙岩) : ‘신선을 맞이하는 바위’라는 뜻으로 조선시대 문예가 봉래 양사언이 평창군수 시절, 이곳의 풍광을 즐기며 암반위에 ‘요선암’이라고 새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옴

※ 돌개구멍(Pot Hole) : ‘속이 깊고 둥근 항아리 구멍’이란 의미로 하천에 의해 운반되던 자갈 등이 오목한 하상의 기반암에 들어가 유수의 소용돌이와 함께 회전하면서 기반암을 마모시켜 발달하는 지형. 보통 하천의 상류지역에서 빠른 유속과 큰 에너지를 바탕으로 형성된 와지에 자갈이나 모래와 같은 퇴적물질이 들어가, 와동류(회오리가 이는 듯한 물살)에 의해서 반복적인 회전운동을 통해 포트 홀 내벽을 침식, 점차 포트 홀이 성장하게 되며, 지속해서 내벽 및 하부침식이 일어나 커다란 항아리 모양으로 기반암을 파게 됨. 주로 사암이나 화강암과 같은 등질성의 단단한 암석에서 잘 발달하며, 형태로는 원형이나 타원형이 다수를 차지함

□ 문화재구역 : 35,927.50

□ 관리단체 : 영월군(영월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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