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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 전등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江華 傳燈寺 木造地藏菩薩三尊像 및 十王像 一括)

노촌魯村 2013. 6. 29. 20:42

 

 

강화 전등사 명부전

강화 전등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江華 傳燈寺 木造地藏菩薩三尊像 및 十王像 一括.보물 제1786호) 

강화 전등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은 조성원문을 통하여 숭정(崇禎) 9년(1636)이라는 뚜렷한 조성연대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웅전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이 조각승 수연(守衍)에 의해 조성된 지 13년이 지난 뒤에 역시 수연이 수화승이 되어 제작한 상들이다. 지장보살상과 그 좌우에 무독귀왕, 도명존자, 시왕(十王)와 귀왕, 판관, 사자상, 동자상, 인왕상 등 명부전의 권속이 많다보니 조각승도 12명이나 참여하여 수연의 지휘 아래 제작을 맡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상들의 조성을 위한 시주에 수많은 신도들이 참여한 것으로 보아 당시 전등사 일대의 대대적인 불사(佛事)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지장보살상은 방형의 얼굴에 엄중하면서도 자비로운 상호(相好)를 보이며 양 어깨에 걸쳐진 대의 옷자락은 유연한 주름을 이루며 하체로 연결된다. 양손으로는 지물을 들지 않고 엄지와 중지를 맞대어 설법인을 결하고 있는데, 전체적인 비례와 조형감이 우수하다. 지장보살상과 매우 유사한 특징을 보이는 도명존자상은 얼굴표현에서 사실성이 돋보이며, 장삼위에 가사를 입은 착의형식이 단정하다. 수연 조각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장보살상과 도명존자 외에도 시왕상과 기타 권속의 여러 상에서 보이는 인간적이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는 수연 조각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조각기법상의 우수성, 조각가와 조성연대에 대한 분명한 기록, 원래부터 전등사 명부전 봉안을 위해 조성된 상이라는 여러 점에서 볼 때 그 가치가 큰 상들이다. (문화재청 자료) 

 

전등사명부전지장시왕상및시왕도일습(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56호)

전등사 명부전에 봉안되어 있는 목조지장삼존상과 시왕상 및 그 권속들은 18세기 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여러 번의 개체 불사를 거쳐 오늘날에도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어 왔다. 이 상(像)들은 조선후기에 유행했던 명부신앙의 한 예로 조각수법이나 양식적으로 18세기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조각사연구에 귀중한 자료다.
19세기 후반에 제작된 시왕도 역시 상(像)에서 보여줄수 없는 생생한 심판장면과 사실적인 지옥장면을 묘사해 선근공덕(善根功德)을 교화하는 매체로서의 신앙적 의의가 있으며, 경기화파의 불화양식을 보이는 중요한 작품이다.
이렇듯 전등사 명부전에 봉안된 상(像)과 화(畵) 일습은 제작시기는 차이가 있어도 조선후기 한국적 명부신앙의 형태를 알려준다는 점과 미술사적 연구에도 의의가 큰 작품이다. (문화재청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