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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년 만에 복원된 마도 1호선 다시 바다로- 11.26. 오후 3시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광장에서 진수식 개최 -

노촌魯村 2014. 11. 26. 00:30

800년 만에 복원된 마도 1호선 다시 바다로

- 11.26. 오후 3시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광장에서 진수식 개최 -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는 고려 시대 조운선인 마도 1호선을 실물 크기로 복원하고, 오는2014년 11월 26일 오후 3시에 전라남도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옆 광장에서 바다에 띄우는 진수식을 개최한다.

 

마도 1호선은 지난 2010년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 마도 해역에서 수중 발굴된 고려 시대 선박으로, 배 안에서 각종 곡물류와 도자기, 대나무 제품, 식품류 등 다양한 유물이 발견되었다. 이 배는 함께 발견된 목간(木簡)이나 죽찰(竹札)에 기록된 내용을 통하여, 1208년 전라남도 해남․나주․장흥 등지의 지방 향리가 개경의 대장군, 별장 등 당시 권력자에게 보내는 물품을 싣고 개경으로 향하던 조운선임을 알 수 있었다. 마도 1호선은 길이 15.5m, 너비 6.5m, 높이 3.2m의 규모로, 현재 용량으로 약 30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 목간, 죽찰: 종이가 발명되기 이전에 문자 기록을 위해 사용되던 것을 말하며, 나무로 만든 것을 목간, 대나무 조각으로 만든 것을 죽찰이라 함

 

수중에서 발굴된 고선박 복원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복원된 마도 1호선은 사용되던 당시의 절대연대가 확인된 최초의 고려 시대 선박이여서 그 의미가 크다. 이는 우리나라 선박 발달사의 한 기준점이 밝혀졌다는 의미가 있다.

 

복원된 마도 1호선은 ▲ 그동안 발굴된 고선박과의 비교․연구 ▲ 각종 문헌에 관한 조사 ▲ 선박 전문가의 조언 등을 거쳤다. 그 결과를 토대로 기초설계, 실시설계, 조선공학적 분석 등을 거쳐 3차원(3D) 복원과 축소 모형 제작 후, 실질적인 복원 작업은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이루어졌다.

마도 1호선은 ▲ 평평하고 활처럼 치솟은 저판(底板, 밑판) 휘어있는 통나무를 그대로 붙인 외판(外板, 배의 외곽을 이루는 판) 대나무를 사용하여 만든 1개의 돛 등을 갖추었다. 부재 연결에는 참나무 못을 사용하였고, 짐을 이 실어야 하기 때문에 뱃전(배의 양쪽 가장자리 부분)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선재는 소나무와 낙엽송이 사용되었다.

 

진수식 행사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옆 해변 광장에서 전라남도 도립국악단과 목포시 시립무용단의 흥겨운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배서낭 모시기, 뱃고사, 돛 리기, 배 띄우기, 항해 순으로 진행된다.

배서낭 모시기: 배서낭(船神, 船王, 배성주 등으로 불림)은 배를 지키는 신이며, 삼색천, 삼색실, 바늘을 한지에 싸서 궤에 매달아 놓은 신체(神體)를 배의 중앙에 모시는 행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진수식을 통해 국민이 고려 시대 배의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고, 전통적인 진수식 행사에 직접 참여하여 그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복원된 마도 1호선은 앞으로 충청남도 태안군 신진도에 건립되는 서해수중유물보관동으로 옮겨 전시와 교육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글.사진 출처 :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