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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 사자빈신사지 사사자 구층석탑(堤川 獅子頻迅寺址 四獅子 九層石塔)

노촌魯村 2015. 10. 9. 21:04





 


제천 사자빈신사지 사사자 구층석탑(堤川 獅子頻迅寺址 四獅子 九層石塔.보물  제94호.충북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1002-1번지)

빈신사터에 세워져 있는 고려시대의 탑으로 상·하 2단으로 된 기단 위에 4층의 지붕돌을 얹은 모습이다.
아래기단은 글이 새겨져 있어 탑의 조성 경위를 알 수 있으며 위기단은 사자 4마리를 배치하여 탑신을 받치고 있는 특이한 모습이다. 네 모서리에 한마리씩 배치한 사자의 안쪽 공간에 불상을 모셔 두었다. 앉은 모습의 불상은 특이하게도 두건을 쓰고 있으며 표정이 매우 흥미롭다. 이러한 양식은 통일신라시대의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국보 제35호)을 모방한 것으로 이 밖에도 몇 기의 탑이 더 전해지고 있다. 현재 탑신에는 지붕돌이 4층까지 남아 있는데, 아래기단에 있는 글을 통해 원래는 9층이었음이 확인되었다.
고려 현종 13년(1022)에 만들어진 이 탑은 연대가 확실하여 각 부의 구조와 양식, 조각수법 등 다른 석탑의 조성연대를 추정하는데 기준이 되는 중요한 탑이다. (출처 : 문화재청)

** 사자빈신삼매의 원어는 ‘사자가 포효하면서 기운뻗음이라고 이름하는 삼매’인데, 이것은 오로지 일체중생을 구제하고자 하는 부처님의 커다란 자비를 나타내는 정신통일의 경지이다. 어디에도 두려워하거나 구애됨이 없이 백수의 왕인 사자와 같이 용맹스럽게 중생들을 구제하려는 것이다. **











앉은 모습의 비로자나불상은 특이하게도 두건을 쓰고 있으며 표정이 매우 흥미롭다. 이러한 양식은 통일신라시대의 화엄사사사자삼층석탑(국보 제35호)을 모방한 것으로 이 밖에도 몇 기의 탑이 더 전해지고 있다.




 




佛弟子高麗國中州月/ 岳獅子頻迅寺棟梁 奉爲 代代/ 聖王恒居萬歲天下大 平法輪常傳比界他方/ 永消怨敵後愚生婆娑 卽知花藏述生卽悟正/ 覺敬造九層 石塔一坐永充供養/ 大平二年四月 日謹記

불제자 고려국(高麗國) 중주(中州) 월악산(月岳山) 사자빈신사(獅子頻迅寺)의 동량(棟梁)은 삼가 받듭니다. 대대로 성왕(聖王)께서 항상 만세(萬歲)를 누리시고, 천하가 태평해지고, 법륜(法輪)이 항시 전해져서, 이 세상 다른 지방에서 영원히 원적(怨敵)이 소멸된 이후 우연히 사바세계에 태어나서, 이미 화장미생(花藏迷生)을 알았으니, 곧 정각(正覺)을 깨우칩니다. 삼가 공손히 9층 석탑 1좌를 조성하여 영원토록 공양하고자 합니다. 태평(太平) 2년(1022년, 현종 13년) 4월 일에 삼가 기록합니다.


명문(銘文)에 의해 고려(高麗) 현종(顯宗) 13년(태평(太平) 2년, 1022)에 왕의 장수, 국가의 안녕, 불법의 융성을 기원하며 아울러 불법의 힘으로 적(거란)을 물리쳐 줄 것을 염원하기 위해 조성(造成)되었음을 알 수 있는 건실한 탑으로 연대가 확실하여 각 부의 구조와 양식, 조각수법 등 다른 석탑의 조성연대를 추정하는데 기준이 되는 중요한 탑이다.




 

<사진 출처 : 조선고적도보>

 <사진 출처 : 조선고적도보>

 <사진 출처 : 조선고적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