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靑磁 ‘淳化四年’銘 壺. 보물 제237호.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52, 박물관 (신촌동))
고려 태조의 태묘 제1실의 향을 피우던 높이 35.2㎝의 항아리로 최길회가 만들었다.
『고려사』에 보면 태묘는 고려 성종 8년(989) 4월 15일에 착공해서 성종 11년(992) 12월 1일에 만들었으며, 이 항아리는 태묘가 준공된 이듬해인 ‘순화 4년〈고려 성종 12년(993)〉’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경기도 개풍군 영남면 용흥리에 태묘 터가 있지만, 이 항아리의 출토는 알 수 없다. 항아리의 굽 밑에 ‘淳化四年癸巳 太廟第一室享器匠崔吉會造(순화사년계사 태묘제일실향기 장최길회조)’라는 음각 명문(銘文) 18자 글이 새겨져 있다. 유색은 청자로 보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은 담록빛을 띠는 회색 계열이며, 바탕 흙은 회백색의 자기에 가깝다.
형태와 유약 등의 특질을 보면 중국 당나라 후기 5대의 중국 월주 청자의 여운을 짙게 풍기고 있으며, 고려 청자가 만들어지는 초기의 상황을 밝히는 가장 확실한 유물이다.(출처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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