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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 황석리 고가(堤川 黃石里 古家)

노촌魯村 2018. 4. 7. 03:54


제천 황석리 고가(堤川 黃石里 古家. 시도유형문화재 제84호. 충북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로 2048 (물태리))

청풍 황석리에 있는 옛 집으로, 앞면 4칸 규모이며 오른쪽 앞에 퇴칸을 두었다. 부엌·안방·웃방을 나란히 배치하고 끝에 사랑방을 두었다. 안방과 웃방 앞에는 마루를 놓았고, 사랑방 앞에는 마루 없이 옥외 취사공간인 한데부엌을 두고 머리퇴에 툇마루를 놓아 손님을 맞을 수 있게 하였다.
청풍 황석리 고가는 머리퇴를 둔 4칸집의 가장 대표적인 유형이다.(출처 : 문화재청)

남한강 줄기를 낀 청풍면·한수면·수산면 지역은 토지가 비옥하고 자연 경관이 아름다워 선사 시대부터 많은 사람들이 마을을 이루고 살아왔다. 또한 곳곳에 선사 시대의 집 자리 유적과 고인돌, 삼국 시대에서 고려 시대에 이르는 고분군들이 흩어져 있는 등 강줄기를 따라 많은 문화유적이 분포해 있다.

조선 시대에는 수운의 요충지로 제천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이 서는 인근의 생활 중심이었던 관계로 많은 생활 유적이 보존되어 왔다. 그러나 1985년 충주 다목적댐이 완공되면서 댐 상류에 위치한 이 지역의 마을들은 대부분 물에 잠기게 되었다.

이에 충청북도에서는 한국산업기지개발공사의 지원을 받아 이 지역 안에 있는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하여 1980년부터 수몰 대상 지역 안의 문화 유적을 지표·발굴 조사 하였으며, 1983~1985년에 중요 문화재를 청풍문화재단지 및 그 주변 지역으로 이전하였다. 비록 원위치는 물속 깊이 잠겼지만 문화유산은 원형이 보존되어 당시 선조들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원래 제원군 청풍면 황석리 164번지 투구골에 있던 유인모(柳寅模) 가옥을 충주댐 건설에 따른 수몰로 인하여 1985년 현재 위치로 이건하였다. 1981년 5월 1일 충청북도 유형 문화재 제84호로 지정되었고, 여러 차례 보수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제천 황석리 고가는 一자형의 안채와 문간채, 화장실 3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채는 조선 후기에 지어진 정면 4칸, 측면 1칸 반의 홑처마 팔작지붕 집이다. 평면은 일반적인 3칸 집의 평면과 같이 서쪽부터 부엌, 안방, 윗방을 나란히 배치하고 끝에 사랑방을 두었다.

현재는 안방, 윗방, 사랑방 앞에 마루를 두었는데, 이건 전에는 사랑방 앞에 마루 없이 한데 부엌을 두고, 동쪽 머리퇴에 툇마루를 놓아 손님을 맞을 수 있게 했던 4칸 집의 가장 대표적인 유형이었다. 부엌 앞에는 뒤주를 두었는데, 도정하기 전에 벼를 저장하는 데 쓰인 공간으로서, 개구부는 양설주에 홈을 내고 널판을 오르내려 열고 닫게 하였다.

건물 구조는 자연석 기단 위에 자연석 초석을 놓고 그 위에 방형 기둥을 세웠다. 가구 형식은 1고주 5량가로 되어 있다. 문간채는 정면 3칸, 측면 1칸의 초가집이다. 평면은 북쪽에 대문 칸을 두고, 남쪽 2칸을 방으로 구성하였다. 건물 구조는 낮은 자연석 기단 위에 자연석 초석을 놓고 그 위에 방형 기둥을 세웠다. 가구 형식은 3량가로 되어 있다.

가옥의 보존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주위로 막돌 담장을 둘렀고, 가옥의 동쪽 뒤편 담장 앞에는 단칸 규모에 기와를 얹은 화장실이 위치하고 있다. 집 안에는 수몰 전에 사용하던 가재도구 및 농기구를 전시하여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게 하였다.(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