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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황지黃池 연못

노촌魯村 2018. 5. 1. 22:17



황지黃池 연못(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25-2번지)

황지연못은 낙동강 1300리의 발원지로 태백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이 못에서 솟아나는 물은 드넓은 영남평야를 도도히 흘러가게 된다.  연못의 둘레가 100m인 상지, 중지, 하지로 구분되며 1일 5,000 톤의 물이 용출하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황부자 집터가 연못이 되었다하여 황지(黃池)라고 부르는데 훨씬 이전에는 하늘 못이란 뜻으로 천황(天潢 天:하늘천 潢:웅덩이 황)이라고도 하였다 한다.   

황부자 전설은 이곳에 시주를 요하는 노승에게 시주 대신 쇠똥을 퍼 주었는데 이것을 며느리가 보고 놀라 시아버지의 잘못을 빌며 쇠똥을 털어내고 쌀을 한 바가지 시주하니  "이 집의 운이 다하여 곧 큰 변고가 있을 터이니 살려거든 날 따라 오시오. 절대로 뒤를 돌아다 봐서는 안된다" 라는 노승의 말을 듣고 뒤따라 가는데 도계읍 구사리 산등에 이르렀을 때 자기 집 쪽에서 갑자기 뇌성벽력이 치며 천지가 무너지는 듯한 소리가 나기에 놀라서 노승의 당부를 잊고 돌아다 보았다.  이 때 황부자 집은 땅 밑으로 꺼져 내려가 큰 연못이 되어버렸고 황부자는 큰이무기가 되어 연못 속에 살게 되었다. 며느리는 돌이되어 있는데 흡사 아이를 등에 업은 듯이 보인다.   집터는 세 개의 연못으로 변했는데 큰 연못이 집터,  중지가 방앗간터,  하지가 화장실 자리라 한다.




 


 

황지연못 상지上池

 




상지上池와 중지中池 사이의 다리

중지中池


하지下池



옛날 황지 연못터에 황동지라는 부자가 살았는데 매우 인색한 노랭이었다.

어느날 외양간에서 쇠똥을 쳐내고 있는데 남루한 차림의 한 노승이 찾아와 염불을 하며 시주를 청했다. 

시주할 양식이 없다는 황부자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말없이 염불만하고 서 있는 노승을 보자 황부자는 그만 심술이 나서 치우고 있던 쇠똥을 한 가래 퍼서 바릿대에 담아 주었다.

노승이 말없이 돌아서는데 마침 방앗간에서 아기를 업고 방아를 찧던 며느리 지씨가 이 광경을 보고는 달려와 노승을 붙잡고 시아버지의 잘못을 빌며 쇠똥을 털어 내고 시아버지 몰래 찧고 있던 쌀을 한 바가지 시주하였다.

물끄러미 지씨를 바라보던 노승은 “이 집의 운이 다하여 곧 큰 변고가 있을 터이니 살려거든 날 따라 오시오” 하였다.

지씨는 아이를 업은 채 노승의 뒤를 따라 가는데 노승이 말하기를 “절대로 뒤를 돌아다 봐서는 안된다”고 하였다.

송이재를 넘어 통리로 해서 도계읍 구사리 산등에 이르렀을 때 며느리는 자기 집 쪽에서 갑자기 뇌성벽력이 치며 천지가 무너지는 듯 한 소리가 나기에 놀라서 노승의 당부를 잊고 뒤를 돌아다 보았다.

이때 황부자 집은 땅 밑으로 꺼져 내려가 큰 연못이 되어 버렸고 황부자는 큰 이무기가 되어 연못 속에 살게 되었다. 

뒤돌아 보던 며느리는 돌이 되어 구사리 산등에 서 있는데 미륵바우라고 부르고 있으며 흡사 아이들 등에 업은 듯이 보인다. 그 옆에는 개바우라 하여 집에서 며느리 뒤를 따라 가던 개가 함께 돌이 되어 있다.

뒤돌아 보던 며느리는 돌이 되어 구사리 산등에 서 있는데 미륵바우라고 부르고 있으며 흡사 아이들 등에 업은 듯이 보인다. 그 옆에는 개바우라 하여 집에서 며느리 뒤를 따라 가던 개가 함께 돌이 되어 있다.

그 때 집터는 세 개의 연못으로 변했는데 제일 위쪽의 큰 연못이 황부자의 집터로 마당늪이라 하고 중간이 방앗간 터로 방간늪이라 하며 아래에 있는 작은 연못이 변소 자리로 통시늪이라 한다.

이 지방에 전해오는 노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며느리가 돌이 된 것은 도승의 “뒤 돌아 보지말라”는 당부를 잊고 뒤돌아 봐서 돌이 된 것이 아니라, 늙으신 시아버지를 버리고 저만 살자고 달아났기 때문에 벌을 받아 돌이 된 것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