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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여 년 만에 빛을 본 영산강의 고려 나주선

노촌魯村 2019. 10. 31. 20:43

천여 년 만에 빛을 본 영산강의 고려 나주선

- 나주 영산강 발견 고선박 조각 전시 /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2019.10.31.~ -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 2019년 10월 31일 오후 630,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전시홍보관에서 천여 년 만에 빛을 본 영산강의 고려 나주선개막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는 영산강에서 고려 나주선(羅州船)이 발견된 15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다. 이번 전시는 나주선 발견 15주년을 기념하고 나주선을 널리 알려 영산강의 교류·문화중심지 역할을 재조명하고자 기획하였다.

 

전시 주제는 영산강을 무대로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활동한 선박이다. 전시장에는 길이 약 5~6m, 너비 약 30~50cm 정도의 만곡부종통재(彎曲部縱通材) 2, 길이 9m, 너비 약 60cm의 저판재 1점 등 나주선의 일부였던 조각 총 3점을 전시한다.

* 만곡부종통재(彎曲部縱通材): 선체의 저판과 외판을 연결해 주는 '자형 부재로 우리나라 전통선박인 한선(韓船) 제작 초기 단계에 보이는 특징적인 구조

* 저판재(底板材): 배밑의 구조

나주선은 2004년 영산강 하안에서 발견되었으며, 고려 시대 선박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지표에 노출되거나 물속에 잠기기를 반복했음에도 속심이 잘 남아있는 상태다. 관람객들은 나주선을 보며 고려 시대 수많은 사람들과 곡물 등을 나르던 당시를 생생하게 떠올리고 나주선에 담긴 역사성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영산강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옹관을 활용한 타임캡슐 만나러 밤마실 가요행사의 하나이며, 오는 31일 개최되는 개막행사에서는 지난 7, 국립문화재연구소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만들었던 타임캡슐옹관들을 가마에 넣고 구워보는 체험을 비롯해, 나주선 전시를 기념한 등불 올리기, 판소리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행사로 지역민들이 영산강 중심 도시인 나주의 문화유산을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문화유산의 중추 역할을 하는 연구기관으로 서로 협력하여 지역 사회와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영산강의 고려 나주선발견·전시 현황

전시개요

ㅇ 개막일시: 2019. 10. 31.() 18:30

장 소: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전시홍보관

전시내용: 나주의 영산강 발견 신고된 고선박 부재 편 3점  

부재현황

명칭

길이(cm)

너비(cm)

두께(cm)

비고

좌현(左舷, 배 왼쪽) 고물(선미: 船尾, 배 뒷부분)

만곡부종통재(彎曲部縱通材)

466

45(전면), 25(후면)

10~12

· 표면의 균열 및 갈라짐과 터짐 현상이 심한 편임

· 선체의 수종은 느티나무, 나무못은 상수리나무임

 

우현(右舷, 배 오른쪽) 이물(선수: 船首 배 앞부분)

만곡부종통재(彎曲部縱通材)

560

10~35

15

저판재(底板材)

920

60(전면), 20(후면)

25

추진경과

20043, 전남 나주시의 영산강 하안에서 영강동 주민 윤재술(당시 62/나주시문화원회원)에 의해 나주선의 좌현(左舷) 고물(선미 : 船尾) 만곡부(彎曲部) 편과 외판(外板) 편을 문화재청에 발견 신고함

20044, 나주시·남도문화재연구원과 수중문화재 조사팀(지마텍, 오션ENG)에 의한 지표조사와 긴급장비탐사를 통해 우현(右舷) 이물(선수: 船首) 만곡부종통재편(彎曲部縱通材片) 저판재(底板材) 편 등을 추가로 발견함

20044~11, 동신대학교박물관과 구 나주소방서에 임시 보관

200411~20052, 나주시·()경담문화재연구소에 의해 동수동에 위치한 폐교(구 영산포서초등학교)로 이송하여 보존처리 실시 후 보관

20094~8, 나주시에 의한 영산강 나주선 복원·활용 계획용역 추진하여 1/20 축소 모형 나주문화원 전시

201910,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 의해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로 옮겨 보존처리 후 전시  

문헌검토

전남지역 선박 관련 문헌에 확인된 고려시대 선박으로는 태조 왕건의 대선과 병선, 조운선(漕運船)인 초마선(哨馬船), 고려말 여몽 연합군의 일본 원정선 등이 있음

※ 『高麗史고려사世家세가 1 太祖條태조조에 의하면, “태조는 군선 백여 척을 더 건조하였는데 그 중 대선은 10여척으로 각각 사방이 16요 그 위에 다락을 세웠고 거기서 가히 말을 달릴 만 하였다. 태조는 군사 3천명을 거느리고 軍糧을 싣고 나주로 갔다.” 기록이 전해짐. 고려 태조 왕건이 나주를 포함한 남서부 지역을 경략하는데 대규모 수군을 동원한 것을 알 수 있음

초마선(哨馬船)은 고려 정종(定宗 : 946~949)대에 각 조창에 조운선(漕運船) 수요를 제정하는 기록에서 등장함. 高麗史고려사食貨志식화지 漕運條조운조의하면, “석두창(石頭倉 ; 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있던 조창)비롯한 諸倉에는 6척의 조운선 외에 곡물 1천석을 능히 싣는 초마선 1척이 배정되어 있었다.” 기록이 전해짐   

성격·시기

나주선은 부재 편의 크기나 형태, 문헌기록 등으로 보아 조운선(漕運船), 군선(軍船) 등으로 활용된 고려시대 초기의 고선박으로 추정

11세기 후반~12세기 초반의 군산 십이동파도선(十二東波島船, 2003년 발견), 12세기초의 완도선(莞島船, 1984년 발견), 14세기 목포 달리도선(達里島船, 1995년 발견) 등과 유사한 구조와 형태로 추정


<출처 :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