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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경주인근자료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慶州 南山 塔谷 磨崖佛像群)

노촌魯村 2020. 6. 23. 03:01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慶州 南山 塔谷 磨崖佛像群. 보물 제201호. 경북 경주시 배반동 산72, 산79)

이 일대는 통일신라시대에 신인사라는 절이 있었던 곳이다. 남쪽의 큰 바위에는 목조건물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석탑조각들이 흩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남쪽면의 불상을 주존으로 하여 남향사찰을 경영했었음을 알 수 있다. 9m나 되는 사각형의 커다란 바위에 여러 불상을 회화적으로 묘사하였다.

남쪽 바윗면에는 삼존과 독립된 보살상이 배치되어 있고, 동쪽 바윗면에도 불상과 보살, 승려, 그리고 비천상(飛天像)을 표현해 놓았다. 불상·보살상 등은 모두 연꽃무늬를 조각한 대좌(臺座)와, 몸 전체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 한 광배(光背)를 갖추었으며 자세와 표정이 각기 다르다. 비천상은 하늘을 날고 승려는 불상과 보살에게 공양하는 자세이지만 모두 마멸이 심해 자세한 조각수법은 알 수 없다. 서쪽 바윗면에는 석가가 그 아래에 앉아서 도를 깨쳤다는 나무인 보리수 2그루와 여래상이 있다.

북면에는 9층탑과 7층탑이 서 있고, 탑 밑에는 마주보며 날뛰고 있는 괴수가 보이며, 탑 상륜부 사이 연꽃대좌 위에 앉아 있는 불상이 있다. 불상은 동면 본존과 흡사하며, 머리 위에는 화려한 보개(寶蓋)가 새겨져 있고, 9층탑의 상륜에 걸쳐 비천 1구가 불상을 향하여 날고 있다.

하나의 바윗면에 불상·비천·보살·승려·탑 등 다양한 모습들을 정성을 다하여 조각하였음은 장인의 머릿속에 불교의 세계를 그리려는 뜻이 역력했었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조각양식은 많이 도식화되었으나 화려한 조각을 회화적으로 배치하여 보여주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특이한 것이다.(출처 : 문화재청)

   

남면

동면

서면

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