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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구미

구미 도리사 극락전(龜尾 桃李寺 極樂殿)

노촌魯村 2020. 8. 21. 06:24

 

구미 도리사 극락전(龜尾 桃李寺 極樂殿.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466호. 경상북도 구미시 도리사로 526 (해평면, 도리사))

서방극락정토(西方極樂淨土)의 주재자인 아미타불을 모시는 법당이다.

정면과 측면이 각 3칸인 팔작지붕 건물로, 건립연대는 알 수 없으나 1875년(고종 12) 용해(龍海)스님이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외부 앙서와 상부 익공 및 내부 운궁의 형상이 1870년 중건된 경복궁 근정전의 공포 구성양식과 유사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조선말기의 건축 특징을 갖추고 있다.

내부에는 1645년(인조 23)에 조성한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1876년(고종 13)에 조성한 아미타후불탱을 봉안하고 있으며, 근래에 지장탱과 신중탱을 조성하여 봉안하였다.

 

도리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桃李寺 木造阿彌陀如來坐像.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14호)

도리사(桃李寺)는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태조산에 위치한 사찰로,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신라 최초의 사찰이라 전해진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불교 전파를 위해 서라벌에 다녀오던 아도(阿道)가 한겨울에 복숭아꽃과 오얏꽃이 핀 것을 보고 이 곳에 절을 짓고 꽃이름을 따 도리사라 하였다고 한다.

이곳의 극락전에 모셔져 있는 아미타여래상은 전체 높이 129㎝이며 조선시대 불상 양식을 띠고 있다.

 

※ 아미타불(阿彌陀佛) : 정토종 근본경전의 하나인 『무량수경(無量壽經)』에 따르면, 오랜 옛날 법장(法藏)이라는 비구가 48개의 서원(誓願)을 세웠는데, 그 가운데 18번째 서원에서 자신이 부처가 되면 그를 믿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이 모두 자신이 건설한 정토에 태어나서 열반에 이를 때까지 지복을 누리며 살게 하겠다고 맹세했다. 법장은 자신의 서원을 모두 이룬 뒤 아미타불로서 극락(極樂)이라는 서방정토를 주재하게 되었다. 믿음을 무엇보다 강조하는 이 아미타불신앙은 650년경부터 중국에서 널리 유행하기 시작하여, 곧 한국과 일본으로 전파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慈藏) 스님이 『아미타경소(阿彌陀經疏)』를 저술하면서 정토신앙이 시작되었고, 이후 특정종파를 넘어서 불교신앙의 일반적인 형태로 정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