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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구미

도리사(桃李寺) 석종형 세존사리탑(石鍾形 世尊舍利塔)

노촌魯村 2020. 8. 20. 20:47

 

석종형 세존사리탑(石鍾形 世尊舍利塔)

극락전 뒤 태조선원과 삼성각 사이에 있는 높이 1.3m의 석탑으로 석종형 부도(浮屠)를 닮았다.

작은 방형기단 위에 탑신과 연꽃봉오리 형태의 보주를 장식하였으며, 상층 지대석의 네 귀퉁이에는 사자의 머리를 조각하고 그 중간에 향로를 새겼다. 탑신의 위ㆍ아래에는 띠처럼 돌아가며 연꽃잎을 새겼는데, 꽃잎이 서로 겹쳐지도록 한 점이 특이하다.

보주에도 아래에 앙련을 새기고 그 위로 다섯 개의 원을 마련하여 ‘世尊舍利塔’이라는 글자를 한 자씩 새겨 넣었다.

세존사리탑(1743년 윤4월 조성)은 ‘도리사(桃李寺) 석종기(石鐘記)’에 석적사(石積寺)터에 있던 옛 탑에서 발견된 사리와 금함(金函)을 도리사에 사리탑을 조성하여 모신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1977년 4월 도굴당하여 흩어져 있던 사리탑을 법성스님과 상륜스님의 원력으로 복원하던 중 부도(浮屠) 밑에 마련된 육각형 사리공 안에서 금동육각사리함(국보 제208호)이 발견되었으며 사리함의 내부에는 부처님 진신사리 1과가 봉안되어 있었다. 당시 발견된 사리는 새로 건립된 세존사리탑에 옮겨져 안치되었다.

조성연대는 16세기 말 17세기 초로 추정된다.

 

적멸보궁(寂滅寶宮)

적멸보궁이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법당을 말한다.

따라서 불상을 별도로 모시지 않고, 법당의 뒤쪽에 진신사리를 봉안한 사리탑을 조성하여 법당 안에서 사리탑을 향해 예배를 올리게 된다.

도리사 적멸보궁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로 1982년에 주지 법등(法燈) 스님이 사리 예배와 기도를 위하여 건립하였다.

법당 안에서 바라보이는 석가여래사리탑은 1977년 세존사리탑에서 발견된 사리 1과를 봉안하기 위해 1987년에 조성한 것이다.

 

석가세존사리탑(釋迦世尊舍利塔)

적멸보궁 뒤편에 있는 석가여래사리탑은 1977년 세존사리탑에서 발견된 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1987년에 법등스님이 조성한 것이다.

높이 8m로 팔각원당형부도(八角圓堂形浮屠)를 본 따서 정방형 지대석 위에 팔각의 탑신을 세웠는데, 기단에는 용을 조각하고 탑신에는 사천왕상을, 상륜부의 귀꽃에는 여래상을 조각하는 등 전체적으로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