謝河郞中惠送乾杮子
하낭중이 보내온 곶감에 사례하다
解苞昔作紅漿吸
전에는 꾸러미에 싼 홍장을 마시고
盈貫今將黝玉呑
지금은 꼬챙이에 꿴 유옥을 먹게 되니
老齒不關含濕冷
늙은 치아에 무른 홍시가 맞고
病脣尤快咀乾溫
병든 입에는 마른 곶감도 더욱 좋다오
物兼七絶名偏重
칠절을 겸했으니 이름이 두루 알려졌고
恩及三投感可言
세 번씩이나 보내 주었으니 고맙기 그지없구려
堪笑啖終唯串在
몹시 우스운 건 다 먹고 남은 꼬챙이를
手持猶自齕餘痕
손에 들고 남은 찌꺼기까지 씹고 있는 것이오
이규보(李奎報, 1168~1241) : 東國李相國文集
‘칠절七絶’ : 감나무가 지닌 일곱 가지 덕
첫째 : 장수[多壽]요,
둘째 : 감나무 그늘이 많음[多陰]
셋째 : 새가 둥지를 틀지 않음[無鳥巢]
넷째 : 나무에 벌레가 없음[無蟲]
다섯째 : 서리 맞은 감잎이 완상 할 만하다는[霜葉可玩]
여섯째 : 열매가 아름답다는[佳實]
일곱째 : 감잎이 크고 두껍다[落葉肥大]
위의 글은 송나라의 羅愿이 지은 『이아익爾雅翼』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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