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葉詩
신위(申緯·1769 ~1845)
天地大染局(천지대염국)
幻化何太遽(환화하태거)
천지는 거대한 염색 가게
환상의 변화를 어쩜 저리 서두를까?
丹黃點飄蘀(단황점표탁)
紅素吹花絮(홍소취화서)
발갛고 노란 잎을 점점이 날리는 바람
붉은 꽃과 흰 버들솜에 불어왔었네.
春秋迭代謝(춘추질대사)
光景兩無處(광경양무처)
봄과 가을 번갈아 바뀌어도
태양은 양쪽 어디에도 머물지 않네.
空色顚倒間(공색전도간)
苒苒流年去(염염유년거)
공(空)과 색(色)이 뒤집히는 동안
성큼성큼 세월은 흘러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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