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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 생각 저 생각

들판의 풀 중에 백두옹(할미꽃)이라는 것을 보다 -이백李白. 중국 당나라의 시인-

노촌魯村 2022. 3. 26. 21:25
                       

見野草中有曰白頭翁者

견야초중유왈백두옹자

들판의 풀 중에 백두옹이라는 것을 보다

 

                                                                            -이백李白. 중국 당나라의 시인-

 

 

醉入田家去

취입전가거

농가에 들어가서 취했다가

 

行歌荒野中

행가황야중

거친 들판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如何靑草裡

여하청초리

어찌하여 푸른 풀 속에

 

亦有白頭翁

역유백두옹

또 백두옹이라는 것이 있는가?

 

折取對明鏡

절취대명경

꺾어다가 거울에 비춰 보니

 

宛將衰髮同

완장쇠발동

쇠잔한 내 머리털이 완전히 똑같은데

 

微芳似相誚

미방사상초

희미한 향기가 나를 조롱하는 듯하니

 

留恨向東風

유한향동풍

봄날 동풍을 원망한다네.

     

같은 자원봉사단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동료가

COVID-19(오미크론omikron) 확진자라는 판정을 받고 연락이 왔다.

“혹시 감염될 수도 있으니 검사받도록 하라”

         
'COVID-19 자가 진단 키트'로 검사하니  '이상 무'  그러나 하루 지나니 감기 증세가 왔다.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귀하는 검사 결과, 확진자입니다.
오늘부터 7일 동안 격리입니다.
전화로 병원에서 연락이 올 것입니다.
잘 대처하여주시기를 바랍니다.”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이것저것 묻기에 대답을 하니
“기저질환도 있고, 연세가 많아 입원대상입니다. 입원하시겠습니까?”
집에서 치료하겠다고 했다.
아침저녁으로 병원으로부터  '이상 유·무'  확인 전화를 받았고 성실히 대답하였다.
전화상담하여 주신 담당자에게 감사드립니다.

           
격리 해제 후에도 '다른 사람에게 감염의 위험이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생겼습니다.

답답한 마음을 풀고자 뒷동산에 오르니

할미꽃이 곱게 피어있어

몇 장 촬영하여 이태백의 시를 덮었습니다.

           
격리 되니 마음도 답답하고 가족과도 대면도 못하니 견디기가 참으로 힘이 들었습니다.
완전히 ‘방꼭’하였습니다.

 

* 백두옹白頭翁은 할미꽃입니다.

이백李白(이태백李太白. 시선詩仙으로 일컬어지는 당나라 시인)이 들판에서 할미꽃이 자신의 모습과 같은 것을 보고는 한탄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