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너는 아니
-이해인 수녀-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친구야 봄비처럼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픈 내 맘 아니
향기 속에 숨겨진 내 눈물이 한 송이
꽃이 되는걸. 너는 아니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로 하시던
얘기가 자꾸 생각이 나는 날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친구야 봄비처럼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픈 내 맘 아니
향기 속에 숨겨진 내 눈물이 한 송이
꽃이 되는 걸 너는 아니
우리 눈에 다 보이지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 줄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심호은군(尋胡隱君)
-고계(高啓 : 원과 명의 교체기 시인)-
渡水復渡水(도수부도수) 물건너 또 물건너
看花還看花(간화환간화) 꽃 보고 또 꽃 보며
春風江上路(춘풍강상로) 봄 바람 강윗길로
不覺到君家(불각도군가) 어느 사이 님의 집에
盛年無幾時(성년무기시) 젊은 나이는 얼마 가지를 않고
奄忽行欲老(엄홀행욕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늙어버렸으니
但願壽無窮(단원수무궁) 다만 목숨이 무궁하길 바라고
與君長相保(여군장상보) 그대와 더불어 서로 의지하며 지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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