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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청도

청도 동산리 처진소나무(靑道 東山里 처진소나무)

노촌魯村 2024. 5. 4. 01:21

촬영 : 2024.5.3

청도 동산리 처진소나무(靑道 東山里 처진소나무. 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동산리 146-1)

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동산리에 있는 수령 약 200년의 소나무.

소나무는 중국 북동부·러시아 우수리·일본에 분포하고, 우리나라에는 북부 고원 지대를 제외한 전역에 자란다.

소나무의 품종으로는 금강송·처진소나무·산송·황금나무·다행송이 있다.

처진소나무는 가지가 아래로 처지는 수형을 가진 것인데 접목으로 형질이 유전된다.

우리나라 처진소나무 중 가장 전형적이고 희귀한 것이 청도 동산리 처진소나무이다.

가지가 아래로 축 늘어져 매우 독특하고 아름다운 모양을 하고 있으며, 늘어진 가지가 버드나무를 닮았다고 하여 유송(柳松)이라고도 한다. 또한 민속적·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도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청도 동산리 처진소나무 의 수령은 약 200년 정도 되었다.

나무의 높이는 14m, 가슴 높이 둘레는 2m, 지상부 둘레는 2.4m, 가지 밑의 높이는 6m이다. 가지의 길이는 동쪽 5.5m, 서쪽 4.8m, 남쪽 2.9m, 북쪽 6.2m이다. 한 가지가 밑으로 축 처진 모습을 하고 있다.

원래 10여 주가 같이 자라고 있었으나 한 그루만 남아 언덕 끝에 서 있어 처진 가지가 한층 더 아름답게 보인다.

나뭇가지가 처지는 이유는 숲속에서 자라던 소나무의 가지가 옆에서 자라는 나무에 눌려서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다른 가지에 눌렸을 때 그늘이 심하면 살아날 수 없는데, 가지를 늘어뜨리면서 살아남은 귀한 존재이다.

나무 옆에는 고성 이씨(高城 李氏)의 묘가 있어 도래솔[무덤가에 죽 둘러선 소나무]의 한 나무로 보호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줄기는 굽어 있으나 생육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옛날 한 정승이 소나무 앞을 지나갈 때 갑자기 큰절을 하듯이 가지가 밑으로 처지더니 다시 일어서지 않았다는 전설이 있다. 또한 나무 옆에는 고성 이씨 무덤이 있어 이와 어떠한 관련이 있거나 신령스런 나무로 여겼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동산리 처진소나무는 청도군 매전면 동산리 운문사로 가는 도로 옆 언덕에 자라고 있다.

청도군 매전면사무소에서 동쪽인 경주 방향으로 청려길을 따라 약 500m 정도 가면 도로 오른쪽에 약 8m 정도 떨어져 자라고 있다.

과거에는 언덕 위에서 자라고 있었으나, 현재 도로가 새로 나면서 도로 아래에 위치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1982년 11월 9일 천연기념물 제295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나무 아래에는 천연기념물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있다. 보호 구역을 340㎡로 지정해 경사면 아랫부분에는 석축을 쌓아 평탄하게 만들고, 직사각형으로 목책을 둘러 보호하고 있다. 뿌리 주변에는 잔디와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