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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포항

오어사

노촌魯村 2006. 2. 12. 20:54

 

 

 

  경상북도 포항시 오천읍(烏川邑) 항사리(恒沙里) 운제산(雲梯山)에 있는 절. 신라 진평왕 때 자장(慈藏)과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고 하며, 처음에는 항사사(恒沙寺)라 불리었다. 그 뒤 원효(元曉)와 혜공(惠空)이 계곡의 물고기를 서로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였다는 설화에서 오어사라 하게 되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나한전· 설선당 등이 있으며, 대웅전에는 원효의 삿갓이 보관되어 있다. 절 부근에 자장암· 원효암이 있으며, 절 앞에는 오어저수지, 운제산 북쪽 기슭에 홍계폭포 등이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혜공 : 선덕여왕 때의 승려. 아명(兒名)은 우조(憂助). 신라십성(新羅十聖)의 한 사람으로 천진공(天眞公)의 집에서 심부름하는 여종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여러 가지 이적(異蹟)을 보이자 천진공이 권유하여 출가, 이름을 혜공이라 하였다. 만년에는 영일군(迎日郡) 항사사(恒沙寺)에 머물렀으며, 원효(元曉)가 경소(經疏)를 지을 때 의심나는 것을 그에게 물었다고 한다. 평생 기적을 많이 남겼고 입적할 때도 공중에 떠서 입적하였으며, 남긴 사리(舍利)가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고 전한다. 일찍이 《조론(肇論)》을 보고 전생(前生)에 자기가 지은 것이라 하여 사람들이 그를 승조(僧肇)의 후신이라 여겼다.


똥으로 물고기를 살려내다.-"저 물고기는 내 고기야!"

  삼국유사 제4권 [의해편]에 나타난 오어사는 고승 혜공의 흥미진진한 행적으로 가득 차 있다.  어느 날 원효가 당나라에 유학 가기 위하여 운제산 계곡에서 원효암이라는 초가를 짓고, 불철주야 열심히 정진하던 차에 혜공선사는 중국에서 부처님의 전업을 이어받은 인가를 받아와서 70명의 대중을 공부를 시키고 오어사에 거주하던 중 하루는 두사람이 운제산 계곡 맥반석에 앉아 가부좌를 틀고 정진하던 중 혜공이 마음이 동하여 원효에게 물었다.

  "대사는 중국에 가서 인가를 받아 오려면 부처님의 대법을 이을 수 있는 신통한 여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법력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세" 그러니 원효가 "그럼 무엇이든지 법력을 겨루어보세" 라고 해서 명경지수가 흐르는 계곡에 산고기가 노니는데 그 고기를 한 마리씩 산채로 삼켜서 바위 끝에 앉아 대변을 봐서 산채로 고기가 나오면 이기는 걸로 했다. 그리고는 팔을 걷어 부치고 계곡에 뛰어 들어가 서로 한 마리씩 고기를 나누어 삼켰는데 두 마리 고기 중 한 마리는 살아서 나오고 다른 한 마리는 죽어서 나오게 됐다. 그런데 살아있는 고기가 활기차게 상류로 올라갔다. 그 고기를 보고 대사가 서로 떠밀면서 " 저 고기가 내 고기야" 라는 말에서 오어사 라는 말이 삼국유사를 썼던 일연스님에 의해서 전해지고 있다.


운제산 :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원효암과 자장암을 왕래 하기가 힘들어 구름다리을 만들어 오고 갔다 하여 구름운(雲), 사다리제(梯)자를 써서 이름붙쳤다고 전함

 

 

    

 

 

 대웅전 내부 

 

 

 

 

 

 원효대사 삿갓

 

 오어사 동종 

 원효대사

혜공대사

유물관에 전시된 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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