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12호.경주시 내남면 노곡리 산 125-1번지
이 불상은 남산의 가장 높은 산봉우리인 수리봉(고위봉)이 동쪽으로 뻗으면서 가운데가 잘록해진 곳의 남쪽 골짜기에 위치한다. 바로 앞에는 계곡이 있고, 이를 건너면 멀리로 백운암 넘어 수리봉이 바라보이는 곳이다. 불상은 머리를 잃을 뿐 다른 부분은 거의 완전하게 남아 있다. 가사는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우견편단인데,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가슴 아래로 비스듬히 나란하게 흘러내리며, 옷주름은 유려하게 보인다. 손목까지 덮은 옷은 양다리를 덮고, 가랑이 사이에서 마무리되었다. 불상을 얹은 대좌는 상대, 중대, 하대를 각각 1개의 돌로 만들었는데, 불상의 크기에 비해 너무 커서 전체가 둔하게 보인다. 상대석에는 앙련 8잎을 조각하였는데 내부에는 장식문양을 조성하고, 중대석은 역시 팔각으로 하였으며, 하대석도 역시 팔각으로 연꽃을 조각하여 장식하였다. 석굴암 본존불의 대좌나 보리사 석조여래좌상의 대좌에서 장식성이 한층 더해진 모습이다.(경주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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