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존석굴 앞 평지에 세워진 단층 기단 위에 1층의 탑신을 올린 특이한 형태로, 전탑을 모방하여 돌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은 모전석탑(模塼石塔)의 일종이다. 하지만 안동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전탑과는 형태 면에서 차이가 많은데, 혹은 이러한 모습의 탑이 중국에서는 승탑(僧塔)에서 그 유례가 있으므로 불탑이 아닌 승탑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탑의 양식을 보면, 기단은 네 면마다 모서리에 2기, 그리고 그 사이에 3기 등 5기씩 기둥 모양을 조각하였다. 탑신석은 20여 단의 일정치 않은 돌을 포개어 쌓아 올렸다. 옥개석은 일반적인 전탑에서와 같이 아래․윗면이 층단을 이루고 있는데, 밑면에는 3단의 받침을 두었고 윗면에도 다시 여러 단의 층단을 쌓아 점차 줄어들게 하였다. 지붕돌 한가운데에는 노반(露盤)과 보주(寶珠)가 놓여 있다. 탑신을 다시 쌓으면서 본래의 모습을 잃었으나 비교적 탑의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어 소중한 가치를 지니며, 통일신라시대 초기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크기는 전체 높이 약 400㎝이며, 경상북도문화재자료 제241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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