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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상주

갑장산의 갑장사

노촌魯村 2006. 4. 24. 10:34

 갑장산

갑장산(806m)은 상주시에서 선산 방향으로 6km 쯤 떨어져 있는 굴티고개에서 시작된다. 산 아래에는 각 종 자생식물과 잡목이 우거져 있으며 동쪽으로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인 백길바위가 있고, 남쪽으로는 떡시루를 엎어놓은 듯한 기이한 암석이 있는데 이를 시루봉이라 하며 동쪽으로는 낙동강이 굽이쳐 흐른다.
고려 충렬왕이 승장사에서 잠시 쉬었다 가며 "영남의 으뜸산" 이라 하여 갑장산이라고도 하며 갑장사 절의 이름을 따서 갑장산이라고도 한다. 갑장산 정상부에는 갑장사가 있고, 산허리에 용흥사 및 휴게시설(식당, 주차장 등)이 심산유곡 산을 찾는 이들을 맞이한다.

갑장사

갑장사는 상주시 지천리 소재 연악산의 거의 상봉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사찰이다. 현재 법당은 요사에 붙여 건축한 일실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 밖에 목조 건물로는 칠성각이 있다. 전체 건물은 남향이고 법당에서 동편 쪽에 대지가 있는데 갑장사 본래의 법당은 이 대지 위에 있었다고 전한다. 현재에도 밭을 갈 때 청자와 기와 쪽이 무수히 발견되고 있다.
이곳 산정에서 동편을 바라보면 낙동강의 굽이치는 푸른 물결을 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으며 절 뒤편으로 계곡이 있어 물이 흐르고 주위는 숲 속에 쌓여 그 깊은 경지는 선상이 생기는 아름다운 절경이라 한다. 그러므로 스님들이 꽃이 피는 것을 보고 봄이 온 줄 알고 단풍잎을 보고 가을이 온 것을 느낀다고 할 정도로 세속과는 먼 곳이었다고 한다.
갑장사의 본당 처마에는 많은 현판이 걸려있는데 '갑장암', '연악산갑장암중수기', '도우연악유게갑장암결판운' 등 많은 현판이 걸려있는데 이 절의 사적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중수기에는 옛날 삼국시대에는 이곳에 소도가 있었는데 불교가 들어 온 뒤 절이 되었고 상주 남쪽에 부용의 꽃송이 모양으로 생긴 산봉우리가 있고 비가 오면 계곡을 따라 물길이 길게 뻗쳐서 이 산봉우리를 돌아 연못 형상을 이루어 흐르므로 이름을 연악이라 했고, 이 산의 산정 밑 요부에 절을 지어 갑장암이라 부르게 했다. "갑은 이 산의 아름다움이 상주 남방에서 가장 으뜸인데서 부쳐진 말이며 장은 상주에 사장-남장, 북장, 승장, 갑장-을 이루는 뜻에서 붙여진 글자라고 한다." 이렇게 해서 부르게 된 갑장암의 명칭은 어느덧 산 이름으로 되어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연악이라 부르지 않고 갑장산이라 부르고 있다.
또 상주사람들이 옛날부터 가뭄이 심하면 갑장산에 와서 기우제를 지냈다. 그 연유는 바로 연악의 형상이 연못처럼 생겨 수신(용)과 통하기 때문이다. 법당 앞 처마에 걸려 있는 도우연악유계 현판은 그간의 일을 잘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법당 안에 있는 주존불은 관음보살상인데 상호가 원만하며 안면 각부의 조각이 정제되어 뛰어난 작품이며 제작연대는 상당히 오래된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법당 전면 뜰에는 삼층석탑이 있고 사찰로부터 100m 쯤 떨어진 서편 구릉에 석종형 부도가 수기 있으며 그 외 몇 개의 불전이 보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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