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만 서산 즉 적산법화원 뒷산에 동굴 문처럼 보이는 커다란 바위가 하나 있는데 이 것이 바로 홍문(紅門)이다. 전설에 의하면 동굴 안에는 한 산신이 거주하고 있는데 바로 적산신이라고 한다. 적산신은 재주가 뛰어나고 또 모든 소원을 들어주기에 많은 사람들의 숭배를 받았다. 때문에 설 명절이 되면 주변 몇 십리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이 곳을 찾아 향을 피우고 절을 하면서 재난과 병마를 제거하고 평안과 복을 하사할 것을 빌고 빌었다.
당문종(唐文宗) 개성(開成)4년(839년)에 입당구법 스님 엔닌은 두 차례에 걸쳐 적산법화원과 적산촌을 찾아 약 2년 9개월간 머물러 있었는데 그 동안 수 차례나 적산신을 참배하였고 귀국 직전에도 귀국 길의 해상안전을 바라면서 특별히 적산신에게 기도를 올렸다. 귀국 길에서 엔닌은 갑작스러운 폭풍우를 만나 사정은 아주 위험하였다. 이 때 엔닌 스님은 적산방향을 향해 정성스럽게 기도를 올렸다. 기재에 의하면 바로 이때 적산신이 돛대 위에 나타나 흰 깃털이 달린 화살을 공중에 쏘자 하늘은 삽시간에 맑게 개이고 안개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으며 바람도 파도도 모두 잔잔하게 잦아 들었다고 했다. 이렇게 되어 엔닌 일행은 무사히 일본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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