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리의 등
천연기념물 제89호
소재지 : 경상북도 경주시 현곡면 오류리
옛적에는
이곳에 연못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흔적조차 없고, 이 나무는 4그루가 2그루씩 가까이에 서서, 얽히고
설켜서 팽나무를 안고 있으며 높이는 17m정도이다. 이곳은 신라시대 때 왕이 신하와 더불어 사냥을 즐기던 곳으로서 용림(龍林)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 나무에 전하는 전설로는, 신라 어느 땐가 이 마을에 살던 한 농가에는 예쁜 자매가 있었고 바로 옆집에는 씩씩한 아들이 하나 있었다.
그 총각이 싸움터로 떠날 때 두 자매는 한 남자를 같이 사모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남달리 다정하고 착한 자매였으므로 서로 양보하기로 굳게
결심하였으나, 어느 날 뜻밖에도 총각의 전사소식을 들은 자매는 서로 얼싸안고 울다가 지쳐서 연못에 몸을 던져 죽었다. 그 후 연못가에 두 그루의
등나무가 자라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죽었다던 옆집의 총각은 훌륭한 화랑이 되어 돌아와 자매의 애달픈 사연을 듣고는 연못에 몸을 던져 자매들의
뒤를 따라 팽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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