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 석불좌상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04호
소재지 :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면 봉릉리
이 석불상은 광배와 대좌를 완전히 갖추었지만 각 부분에 손상이 상당히 있다. 얼굴은 파손이 심해서 알아 볼 수 없게 되었지만 건장한 신체와 허리, 양감 있는 무릎 표현 등에서 통일신라 석불 양식을 잘 나타내고 있는 대표적인 석불상이라 하겠다. 특히 오른어깨를 드러낸 우견편단의 불의, 항마촉지인의 손 모양 등 석굴암본존불 형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귀중한 불상의 하나이다. 상․중․하대의 구성을 한 팔각연화대좌에는 섬려한 연꽃무늬와 안상이 새겨져 있으며 불신과 한 돌인 광배에는 번잡한 불꽃무늬 안에 화불이 화려하게 새겨져 있어 당시의 대좌와 광배 형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문화재관리국)
영지에 얽힌 전설
백제의 후손인 석공 아사달은 불국사 다보탑을 완성하고 석가탑을 만드는 데 여념이 없었다. 남편이 그리운 아내 아사녀는 서라벌로 찾아갔으나, ‘탑의 제작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주지의 뜻을 받아 들여 탑의 그림자가 비추일 것이라는 못가에서 혹시나 그 탑의 그림자가 보일까 하여 기다렸다. 남편을 지척에 두고도 만나지 못하던 아사녀는 문득 못 속에 기묘한 흰 탑의 환상을 보고 아사달을 그리며 못 속으로 뛰어 들었다. 석가탑을 완성하고 아사녀가 기다리는 영지로 찾아 온 아사달은 그리운 아내의 죽음을 보고 아사녀를 부르며 미친 듯이 못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렇게 아사녀가 남편을 만나러 옛 백제 땅에서 왔다가 만나지 못하고 이곳에서 기다릴 때 석가탑이 못에 그림자를 비추었다 하여 이 연못을 ‘그림자 못’, 곧 ‘영지’라 했다. 이처럼 슬픈 전설과 함께 못가의 송림 가운데는 아사달이 아사녀를 위해 만들었다고 전하는 석조 여래좌상이 남아 있어 두 사람의 애절한 사랑을 기리고 있다.
영지에 관한 기록
『慶州遺蹟및 遺物調査書』第2號(1917) :「影池동쪽 위치. 光背造付坐像. 대좌는 상하단 8?, 中段八角柱, 露佛, 南面. 영지불좌상의 동편에는 소나무 숲이 있다. 부근에 와편(瓦片)이 산재해 있고, 초석(礎石) 등이 보인다.」
『동경통지(東京通志)』卷七 : 고려시대 관련 언급 중「불국사 서남쪽 십리 되는 곳에 영지가 있는데, 그 못가에 석조불상이 있다(佛國寺…西南十里有池名影池池邊有石刻佛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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