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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경주인근자료

경주 부산성(주사산성)

노촌魯村 2007. 3. 27. 18:56

 경주 부산성(주사산성) 남문터

신라 문무왕 3년(663)에 쌓은 신라 산성으로 주사산성이라고도 한다. 주사산·오봉산·오로봉산·닭벼슬산이라고도 불리는 부산의 정상을 중심으로 세 줄기의 골짜기를 따라 다듬지 않은 자연석을 이용하여 쌓은 석축성이다.
산성이 있는 곳은 대구에서 경주로 통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선덕여왕 때 백제군이 이 산을 넘어 옥문곡(일명 여근곡)까지 침입한 일이 있었다. 그 이후에 경주의 서쪽에서 침입하는 적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외곽산성으로, 조선시대 전기까지 왜구의 침입에 대비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성밖은 4면이 경사가 심하고 험준하여 방어에 적합하다. 성안에는 넓고 평탄한 지형이 많으며 물이 풍부하여, 신라의 중요한 군사기지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효소왕 때 화랑 득오가 죽지랑과의 우정을 그리워하며‘모죽지랑가’를 지은 곳으로도 유명한 곳으로, 현재는 남문터와 군의 창고터·군사훈련을 시켰던 연병장터·우물터·못터, 그리고 비밀통로인 암문터 등이 남아 있다. (문화재청)

 

 

 

 

 

 

 

 부산성의 성벽 흔적

 지맥석

주사암 바로 북쪽에 하나의 큰 반석(盤石)이 있는데 이것을 지맥석(持麥石)이라고 한다.
지맥석에 관한 기록은『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과 『동경잡기』(東京雜記)등에 전하고 있는데 두 문헌은 모두 김극기(金克己, 고려 명종 때의 학자)의 시서(詩序)를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주사암의 북쪽에 대암(台岩)이 있어 깎아지른 듯 하고 기이하게 빼어나서 먼 산과 먼바다를 바라볼 수 있어서 마치 학(鶴)을 타고 하늘에 올라 온갖 물상(物像)을 내려다보는 듯하다. 대석의 서쪽에 지맥석이 있다. 사면이 깎아 세운 듯 하여 올라갈 수 없을 것 같은데 그 위는 평탄하여서 백 여명이 족히 앉을 수 있다. 옛날 신라의 김유신공이 여기에 술 빚는 자료로 보리를 두고 술을 공급하여 군사들을 대접하던 곳 이라 한다. 지금도 말발굽 자국이 남아있다

신라의 명장 김유신이 군사들을 모아 술을 대접하면서 놀았다는 위의 기록은 이 지맥석이 부산성내에 있는 매우 넓은 반석이라는 사실과 관련지어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아마도 신라군사들은 이곳 지맥석에서 술을 마시며 전승(戰勝)의 기쁨을 즐겼거나, 아니면 전쟁에 지친 몸을 쉬면서 다음날의 승리를 서로 다짐했을 것이다.

 

부산산성(옛사진)

드라마 <선덕여왕> 최종회(62회) 촬영지

 

드라마 <선덕여왕> 최종회(62회)에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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