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리에 담긴 사랑 - 원이 엄마('한국의 신발 발과 신' 국립대구박물관 개관 30주년 특별전) -
미투리에 담긴 사랑 - 국립대구박물관 개관 30주년 특별전 -원이 아버님께 올리는 편지 당신 늘 나에게 말하기를 둘이 머리가 세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시더니, 그런데 어찌 하여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셨나요? 나와 자식은 누가 시킨 말을 들으며, 어떻게 살라고 다 던져버리고 당신 먼저 가셨나요? 당신은 날 향해 마음을 어떻게 가졌으며 나는 당신 향해 마음을 어떻게 가졌던가요?나는 당신에게 늘 말하기를, 한데 누워서, “여보, 남도 우리같이 서로 어여삐 여겨 사랑할까요? 남도 우리 같을까요?”라고 당신에게 말하였더니, 어찌 그런 일을 생각지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나요?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래도 난 살 힘이 없으니 빨리 당신에게 가려 하니 나를 데려 가세요. 당신을 향한 마음은 이승에서 잊을 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