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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고령

고령개포동석조관음보살좌상(高靈開浦洞石造觀音菩薩坐像)

노촌魯村 2010. 2. 17. 18:56

 

 

고령개포동석조관음보살좌상(高靈開浦洞石造觀音菩薩坐像.시도유형문화재 제118호 (고령군).경북 고령군  개진면 개포리 87)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 개포동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불로, 배모양의 평평한 돌에 새겼다. 전체적인 윤곽은 돋을새김하고 옷주름이나 연꽃무늬 등은 선으로 긋는 도식적인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머리에 쓴 관(冠)에 작은 부처가 새겨져 있고 손에 연꽃가지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아 관음보살상임을 알 수 있다. 머리에 쓴 관은 보통의 것과는 달리 丁자 모양을 하고 있어 완전히 토속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얼굴은 둥글 넓적한 모습이고 좁은 코, 작은 입 등에서 토속적인 느낌이 강하게 풍긴다. 양 어깨에 걸친 옷의 주름은 물결선처럼 대강 처리한 반면, 손에 든 연꽃은 정교하게 표현하였다. 어깨는 비교적 넓은 편이나 양 무릎에 갖다 붙인 듯한 두 발, 가슴부분에서 표현된 오른팔과 손은 다소 어색한 모습이다. 대좌에는 연꽃무늬를 새겼는데 조각이 간결하지 못하고 생동감도 없다. 몸 뒤의 광배(光背)에는 꽃무늬를 새겼다. 불상의 뒷면에는 ‘옹희(雍熙) 2년(고려 성종 4년, 985) 을유 6월 27일’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이 불상은 지방 장인이 광주 약사마애불좌상과 같은 세련된 조각을 본떠 만들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고려 초기 지방에서 장인의 손으로 만든 토속화된 불상의 양식을 알려주는 자료로 중요하다.(문화재청 자료)

 

 

 

 

머리에 쓴 관(冠)에 화불이 새겨져 있다. 

머리에 쓴 관(冠)에 화불이 새겨져 있다. 

 

 

손에 든 연꽃은 정교하게 표현하였다.

 

 

 

 불상의 뒷면에는 ‘옹희(雍熙) 2년(고려 성종 4년, 985) 을유 6월 27일’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