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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 클릭하시면 원본 크기의 사진이 보입니다.(Daum 스카이뷰에서 캡쳐하여 편집)
구지봉은 지리산 영신봉에서 시작하여 줄곧 동쪽으로 달려온 낙남정맥(洛南正脈)이 그 끝맺음을 하면서 일궈놓은 분산(盆山)의 서남쪽 지맥이다. 삼국유사의 '가락국기(駕洛國記)'에는 그 봉우리가 마치 10마리의 거북이 엎드린 모양같다고 해서 구지라 칭한다고 했다. 그러나 실상은 그 지맥 전체가 흡사 한 마리의 신령스런 왕거북이 산에서 내려오는 듯한 영구하산형(靈龜下山形)의 지세다. 현재 아래쪽 거북머리 부분에는 '구지봉석(石)'이란 큰 글자가 새겨진남방식 지석묘 뚜껑돌 1개와 1908년에 참봉 허선이 세웠다는 '대가락국 태조왕 탄강지지(大駕洛國太祖王誕降之地)' 라 씌어진 돌비석 1개가 있다. 또한 위쪽 거북 몸통부분에는 자좌(子坐)의 허왕후릉(許王后陵)이 자리잡고 있다.
김수로왕과 구지가
『삼국유사』권2 기이(紀異), 가락국기(駕洛國記)
개벽한 이래로 이곳에는 아직 나라의 이름도 없었고, 또한 군신의 호칭 따위도 없었다. 그저 아도간(我刀千)·여도간(汝刀干)·피도간(彼刀干)·오도간(五刀干)·유수간(留水干) ·유천간(留天千)·신천간(神天干)·오천간(五天干)·신귀간(神鬼干) 등의 9간이 있을 뿐이었다. 이들은 곧 추장으로서 이들이 당시 백성들을 통솔했던 것이다.그 백성들은 모두 1백 호, 7만 5천 인이었으며 산야에 제각기 집단을 이루어 그저 우물을 파서 물 마시고 밭갈아 밥 먹을 정도의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후한 광무제(光武帝) 18년-즉 신라 유리왕 즉위 19년(A.D.42) 3월 계욕일이다. 그곳 북쪽의 구지 (龜旨)에서 뭔가 부르는 수상한 소리가 났다 무리 2,3백 인이 그곳 구지봉에 모여들었다 사람의 말소리 같은 것이 들렸다. 그러나 그 소리를 내는 자의 형상은 보이지 않고 소리만 나고 있을 뿐이었다
소리는 이렇게 물었다.
"이곳에 사람이 있는가 없는가?"
9간들은 응답했다.
"우리들이 있다. "
소리는 또 물어 왔다.
"내가 있는 이곳이 어디인가?"
그들은 응답했다.
"구지봉이다. "
소리는 또 말했다.
"황천(皇天)께서 나에게 명하기를 이곳에 임하여 나라를 새롭게 열고 임금이 되라고 하셨다. 그래서 이곳에 내려왔다. 너희들은 모름지기 봉우리 위의 흙을 파면서 이렇게 노래하라.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밀어라
내밀지 않으면
구워서 먹을래.
이 노래를 외치며 춤을 추어라. 그러면 곧 대왕을 맞아 너희들은 기뻐 날뛰게 될 것이다. "
9간들은 그 말대로 모두 기쁘게 노래부르고 춤추었다. 노래하고 춤춘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들은 우러러 머리 위를 바라보았다. 자색 줄이 하늘에서 드리워져 땅에 닿고 있었다. 줄 끝을 찾아보았더니 붉은 보에 싸인 금합이 매달려 있었다.
그 금합을 열어 보았다. 해같이 둥근 황금알 여섯 개가 들어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놀라고 기뻐했다 그리고 그 알들을 향해 수없이 절을 했다. 조금 있다 토로 보에 싸가지고 아도간의 집으로 가져갔다. 탑상(榻上)에다 놓아 두고 무리들은 각기 흩어졌다.
꼭 하루를 지나 이튿날 아침에 무리들은 다시 모여들었다. 그리고 금합을 열어 보았다. 여섯 개의 황금알은 사내아이들로 화해 있었다. 용모들이 매우 준수했다. 상에 앉히고 무리들은 절을 드려 치하했다. 그리고 공경을 다해 모셨다.
사내아이들은 날마다 커갔다. 10여 일이 지나갔다. 신장이 9척으로 은나라의 성탕(成湯)과 같았고, 얼굴이 용 같아서 한나라의 고조와 같았으며, 눈썹이 여덟 가지 색으로 되어 있어서 이것은 당의 요제(堯帝)와 같았다. 그리고 눈의 동자가 둘씩 있는 것은 우(虞)의 순제(舜帝)와 같았다.
그 달 보름날에 왕위에 즉위했다.
처음으로 나타났다고 하여 이름을 수로(首露)라 했다. 혹은 수릉(首陵 : 붕어한 뒤의 시호임 )이라고도 한다. 나라를 대가락(大駕洛), 또는 가야국(伽倻國)이라고 불렀다. 곧 6가야의 하나다. 나머지 다섯 사람도 각각 돌아가 다섯 가야의 임금이 되었다.
구지봉석의 글씨는 한석봉이 썼다고 전한다.
김해박물관 뜰에서 본 구지봉
김해박물관
구지봉의 봄
구지봉의 봄
구지봉의 봄
구지봉의 봄
김수로왕 신화 바로가기 :
http://www.seelotus.com/gojeon/gojeon/seol-hwa/kim-su-lo.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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