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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창 요수정(居昌 樂水亭)

노촌魯村 2011. 5. 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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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창 요수정(居昌 樂水亭.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23호.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766)

요수 신권은 연산 7년(1501)에 나서 선조 7년(1573)에 졸한 분으로 학문에 능하였으나 숲속에 숨어 살면서 안분낙도와 후학 교육에 힘쓴 분이다. 요수정은 요수 선생이 풍류를 즐기며 제자를 가르치던 곳으로 1542년 구연재와 남쪽 척수대 사이에 처음 건립하였으나 임란 때 소실되었고 그 뒤 다시 수파를 만나 1805년 후손들이 수승대 건너편 현 위치로 이건하였다. 상량문에 1800년대 후반에 수리한 기록이 있다. 요수정은 수승대 건너편 솔숲에 부속건물 없이 홀로 세워진 중층의 정자이다. 평면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정면 어칸의 배면에 1칸의 방을 들이고 나머지는 모두 마루로 구성하였다. 방은 판방으로 구성하여 배면을 제외한 3면에 문을 내었다. 누의 바닥에는 우물마루를 깔았고 배면 좌측의 출입구 일부를 제외한 4면 모두 계자난간을 둘렀다. 요수정은 자연 암반 위에 바로 세운 건물로 초석을 사용하지 않았다. 특별히 기단을 조성하지는 않았으며 다만, 배면쪽에 경계의 표시와 굴뚝을 겸하는 낮은 돌담을 쌓았을 뿐이다. 기둥은 원기둥과 각기둥을 사용하였는데, 단칸의 방을 구성한 4본은 각기둥으로 하고 나머지는 모두 원기둥을 사용하였다. 누하기둥은 직경을 상부기둥보다 크게 하여 구조적 안정을 꾀하고 있다. 건물의 네 모퉁이에는 처마의 사래를 받치도록 활주를 세웠는데 팔각으로 다듬은 돌기둥 위에 원주를 올려 사래에 고정시켰다. 가구는 5량으로 대들보 위에 포대공을 올려 종보를 받고 종보 위에서는 상부에 소로를 끼운 사다리꼴의 판대공으로 종도리를 받게 하였다. 건물의 좌우 측면에서 뻗어 나온 충량이 어칸 대들보 위에 걸쳐 있으며 끝단은 용머리로 장식하였다. 공포는 초익공 형식으로 기둥머리를 창방으로 결구하고 그와 직교하여 보아지를 걸고 그 위에 주두를 올렸다. 창방과 처마도리 장혀 사이에는 일반적인 초익공집과 마찬가지로 소로를 끼워 장식하였다. 지붕은 겹처마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으며, 처마앙곡과 기와의 와곡을 크게 하였다. 요수정은 수승대의 경치를 완상하고 시회와 교육 등을 위해 솔숲에 만들어진 전형적인 정자 건물로 형태가 매우 아름답다. 전통적인 정자건물 형식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산간지역의 기후를 고려하여 정자의 내부에 방을 들이고 있어 이 지역의 건축적 특징을 반영하고 있고 연대가 확실하고 보존상태도 양호하다.(거창군청 자료)

 

 

요수정에서 본 거북바위

 

 

 

 

 

 

 

 

 

 수승대

수승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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