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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에는 이호나루, 조포나루, 새나루, 흔암나루, 찬우물나루, 상자포나루 등 수많은 나루터가 있었다. 그중에서 조포나루는 고려 시대 이후 남한강 5대 강항의 하나로서 세곡운반과 물자수송의 물류 중심지를 이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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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읍 연양리에서 북내면 천송리 신륵사를 건너다니던 나루는 한강 4대 나루로 불릴 만큼 유명한 나루다. 1963년 10월 23일 오후 2시 50분 신륵사에 수학여행 왔다 귀향하던 안양시 흥안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이 탄 나룻배가 침몰하여 학생을 포함한 교사·학부모 등 49명(남학생 15명, 여학생 22명, 교장을 포함한 학부모 12명)이 익사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강을 거의 건너 연양리 선착장 5m 전방에서 일어났는데 사고 원인은 정원 70명에 67명을 초과하여 총 137명이 승선한 나룻배를 밀어주던 모터보트가 선착장에 도달하면서 떨어지자 그 충격으로 학생들이 앞으로 몰리면서 과중한 중량을 못 이겨 배가 침몰한 것으로 언론은 보도했다. 사고 직후 모터보트에 매달려 구조된 88명은 생존하였으나 흥안초등학교 유선무 교장을 비롯한 49명은 심장마비로 익사하였다. 사고지점은 수심이 2m로 이날은 통행인이 적어 임관 경찰관이 없었던 관계로 사공이 정원을 초과해 승선시킨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날 오후 3시 15분경 급보를 받은 여주경찰서는 경찰관과 의용소방대원, 여주읍 시내 의사가 총동원되어 구조작업에 나섰으나 대부분이 심장마비로 익사하였으며, 당일 오후 4시경에 49구의 시신을 모두 인양하여 여주읍사무소 등 시설에 안치하였다가 당일 자정경에 버스 2대와 트럭 2대가 동원되어 안양으로 이송했다. 안양 흥안초등학교는 총 11개 학급 631명으로 경기도 향토교육학교로 지정되어 10월 21일부터 3일간 농번기 휴가를 끝내고 23일 신륵사로 소풍을 왔다 귀교 길에서 참변을 당한 것이다.
언론에 의하면 이 학교는 5학년 1반 65명과 2반 64명, 6학년생 611명 등 총 190명이 참가대상이었으나 이중 63명은 교통비 120원을 내지 못하여 소풍에 참가하지 못하였기에 화를 면할 수 있었다고 전한다. 당시 시흥군(현 안양시)은 24일 오전 11시 군청 회의실에서 기관장 긴급회의를 열고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29일 오전 10시 흥안초등학교 강당에서 위령제를 갖기로 하였으며, 합동장례를 하지 못하는 유족에게는 1가구당 2만원의 위로금을 주기로 결정하였다.
사고가 난 조포나루는 신륵사 관광을 위해서는 반드시 건너야 하는 나루로, 1959년 여름에도 9명이 익사한 나룻배 사고가 있었으며, 사고를 낸 나룻배는 폭 2m, 길이 20m로 3년이 지나도록 보수를 하지 않은 낡은 배라고 신문은 보도했다.(자료 : 여주군史에서 발취)
여주군史 바로가기 :http://history.yj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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