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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의 10주기를 맞아 그를 기리는 시비가 오는 1999년 6월 18일 대구 팔공산 자연공원에 세워졌다. 시비에는 대표작인 「산」 전문이 새겨져 있다.(원로 시인 구상님 글)
산
언제 보아도 침묵을 지키고
언제 보아도 늠름한 기색이요
바위와 시내를 거느리고
초록과 금수를 말없이 기르오
누구보다도 태양을 일찍맞이하고
누구보다도 태양을 늦게 보내오
낮이면 구름과 동무하고
밤이면 별들과 속삭이오
너 발은 땅에 있으되
너의 머리는 하늘에 솟았오
내즐겨 너를 향해 앉음은
깊이 네 모습을 그려함이요
자주 네 품을 찾아듦은
네 심장의 맥박을 호흡코자 함이요
마침내 네발 밑에와 삶은
너같이 항시 묵묵코자 하는 것이요
-한솔 이효상-
이효상(李孝祥, 1906-1989)은 대한민국의 정치인,교육자,철학자,시인이다. 제5대, 제6대, 제7대, 제9대, 제10대 국회의원을 역임하였으면, 가톨릭 신자이고 세례명은 아길로이다. 호는 한솔이고 대구 출신.
저서에 《나의 강산아》 《교육의 근본문제》 《인간문제》 등이 있고, 시집에 《사랑》 《안경》 《산》 《바다》 《인생》 등이 있으며, 역서(譯書)로 《샤르댕》 (1971, 전6권)이 있다.
한솔 이효상 선생 시비제막(2006/05/14 12:32) 관련 조선일보 기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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