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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상주

상주 복용동 석조여래좌상 (尙州 伏龍洞 石造如來坐像)

노촌魯村 2012. 6. 16. 02:51

 

상주 복용동 석조여래좌상 (尙州 伏龍洞 石造如來坐像.보물 제119호.경북 상주시 서성동 163-48 왕산공원)

 상주 시내 왕산공원 왕산 남쪽 기슭에 석불 일구가 보존되어 있다. 이 석불은 원래 상주시 복용동에 있었던 것을 1975년 현재 자리로 옮긴 것이다. 복룡동에 있는 당간지주와 복룡동 일대에서 많이 발굴되고 있는 옛 기와쪽 등으로 미루어 보아 중고대에 이 곳에는 큰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석불은 견고한 화강석 하나로 조성된 여래상으로 결가부좌하였는바 양쪽 무릎과 오른손, 그리고 양어깨와 머리 부분에 파손이 심하여 광배와 대좌는 없어졌다. 파손된 머리에는 나발(꼬불 꼬불한 부처의 두발)이 뚜렷하게 남아있고, 양쪽 귀는 길게 늘어져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 양 눈썹 사이에는 백호가 없고 아래를 내려다보는 두 눈은 눈 고리가 길게 옆으로 흘렀으며, 콧마루는 파손이 심하나 형태는 뚜렷하여 입술과 같이 작게 조각된 것이 주의를 끈다. 양쪽 볼은 비대한 듯 하나 약간의 웃음을 담고 입술에도 미소가 어리어서 둔중함 보다는 오히려 풍려 한 인상을 주고 있다. 얼굴 모양은 원만하며 목에는 삼도(3개의 줄)가 돌려졌는데 그 선은 얼굴과 같이 매우 부드럽게 조각되었다. 어깨를 두른 법의는 두 팔에 걸쳐 밑으로 흘렀고 가슴 밑 배꼽 부분에서는 원호를 그리면서 두 무릎까지 흘렸는데 옷의 아름다움이 비단 같고 오른쪽 무릎 위에는 왼쪽 발바닥이 조각되어 있다. 수인(그 깨달은 내용을 양쪽 손가락으로 나타내고 있는 모양)은 오른 손은 크게 파괴되고 왼손은 다섯 손가락이 모두 파손되었으나 양손의 위치로 보아 지권인(왼손 둘째 손가락을 뻗치어 세우고 오른손으로 그 첫째 마디를 쥐는 형상)을 맺은 것으로 추측되므로 이 불상은 비로자나불이라 생각되며 만들어진 연대는 고려 초기인 10세기 경으로 추측된다.(상주시청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