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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창 상림리 석조보살입상(居昌 上林里 石造菩薩立像)

노촌魯村 2014. 9. 20. 05:30

 

 

 

 

거창 상림리 석조보살입상(居昌 上林里 石造菩薩立像. 보물 제378호. 경남 거창군 거창읍 미륵길 19-61 (상림리))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전체 높이 3.5m의 거대한 보살상으로 연꽃이 새겨진 8각의 대좌 위에 서 있다. 이 부근에 건흥사라는 절이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 절에서 모시던 보살상으로 추측된다.

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보계(寶髻)가 솟아 있으며, 보관(寶冠)은 없어진 상태이다. 양감이 줄어든 얼굴에는 작고 가는 눈, 다문 입이 표현되어서 다소 업숙한 모습이다. 어깨는 각이 져 있으며, 신체는 장방형으로 보살상 특유의 유연성은 부족해 보인다. 가슴에 장식된 목걸이와 양 어깨에 걸쳐 입은 천의(天衣)는 매우 형식적으로 처리되었다. 허리에는 굵은 띠가 있고, 그 아래로는 양 다리에 걸쳐 U자형 옷주름이 엇갈리게 배치되어 있다. 오른손은 몸에 붙여 물병을 들고 있고, 왼손은 가슴에 대어 연꽃송이를 쥐고 있다. 이런 모습으로 미루어 보아 고려시대에 유행하였던 관음보살을 형상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소가 줄어든 얼굴, 어색한 몸체, 좌우대칭의 형식적인 옷주름 등에서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보살상으로 추정된다.(출처: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