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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 객사리 석당간(潭陽 客舍里 石幢竿)

노촌魯村 2015. 4. 4. 06:11

 

담양 객사리 석당간(潭陽 客舍里 石幢竿.보물  제505호.전남 담양군 담양읍 객사리 45번지)

절에 행사가 있을 때 절 입구에 당(幢)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당간(幢竿)이란 이 깃발을 달아두는 대(臺)를 말한다. 담양읍 석당간은 담양읍에서 순창행 도로를 따라 1㎞쯤 가다보면 논 한가운데에 높게 서 있다.
연꽃잎이 새겨진 돌 위에 당간을 세우고 양 옆에 기둥을 세워 지탱하고 있다. 당간은 가늘고 긴 8각 돌기둥 3개를 연결하고 연결부위에 철띠를 둘렀다. 꼭대기에는 쇠로 만든 둥근 보륜(寶輪:바퀴모양의 장식)이 있는데 풍경같은 장식물이 달려있고 위에는 철침이 솟아있다.
바로 옆에 세워져 있는 석비(石碑)의 내용으로 미루어, 현재의 이 석당간은 조선 헌종 5년(1839)에 중건한 것임을 알 수 있다.(출처:문화재청)

 

담양읍에서 동쪽으로 순창행 도로를 따라 1km쯤 가면 논 가운데 오층석탑(보물 제506호)이 있고 그 왼편으로 석당간 1기가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 단층 기단 위에 지대석을 겸하는 장방형으로 상면이 약간 경사졌을 뿐 측면에 아무런 조식이 없으며 정면 중앙에 장방형 1단의 받침을 마련하여 당간대좌(幢竿臺座)와 양지주(兩支柱)를 받치고 있다. 지주는 방형 석주로 약 80cm의 사이를 두고 남북로 상대하고 있는 바 하단부는 기단 받침대 안에 묻혀 있으므로 구조는 알 수 없다.
당간은 가늘고 긴 8각석주 3개를 연결하였는데 그 위에 원형 당간을 올려 마디의 표식이 뚜렷하다. 8각석주의 연결방법은 통식으로 상하석의 연접부를 반으로 깎고 중간석의 양단을 또한 반으로 깎아 서로 밀접 시켜 각기 철제환을 고정시키고 있다. 그리고 연결부분에는 또 상하에 원형간공(圓形杆孔)을 관통시켜 더욱 고착을 돕고 있다. 당간 상단부에는 금속제의 보륜이 이중으로 장식되고 풍향(風響)같은 장식이 부착되었으나 현재는 두 개가 남아있다.
첨단에는 삼지창(三枝槍)과도 같은 예리한 철침이 솟아있는데 이 같은 부속물로 보아 이 당간은 장식적인 유구가 비교적 잘 남아있는 귀중한 일례라 하겠다. 또 이 당간의 바로 옆에는 비석 1좌가 있는데 그 내용은 이 당간에 관계되는 것으로 전문은 다음과 같다.
「석도를 세운 연대를 알 수 없지만 대개 읍을 처음 설치한 때부터이다. 갑인년에 큰바람으로 꺾여 나무로 대신 세웠다가 작년 봄에 또 훼손되어 중건한 것이 기해 3월이다. 숭정기원후 4기해 3월 일 부사 홍기섭 기록하다(石棹之立年不可攷 盖自設邑始幾, 年至甲寅爲大風折以木代立昨春 又頹今則如初重建歲己亥三月也, 崇禎紀元後四己亥三月日知府洪耆燮記)」라고 기록되었으며 후면에는 당시 유사(有司), 호장(戶長), 읍리(邑吏) 등 이 비석 건립의 관계자의 직책과 성명이 음각되어 있다. 이 기록에 의하면 현재의 석당간은 조선 헌종5년(1839)에 중건한 것임을 알 수 있는데「큰 바람에 꺾여 나무로 대신 세웠다(大風折以木代立)」운운한 내용으로 보아 큰 바람으로 넘어진 것을 이때 다시 복원한 것으로 본다. 그러나 양지주는 그 양식이 고려시대 것으로 추측되며 또한 인근 오층석탑이 고려시대의 조성임을 감안할 때 이 석당간의 건립연대를 추정하는데 도움이 되겠다.(출처:담양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