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음의 눈으로 보고자, 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것까지 기록하고자합니다.

경상북도/문경

봉암사마애보살좌상(鳳巖寺磨崖菩薩坐像)

노촌魯村 2016. 5. 14. 21:20


봉암사마애보살좌상(鳳巖寺磨崖菩薩坐像.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21호.경북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산54-1번지)

경상북도 문경의 봉암사(鳳巖寺) 근처에 있는 마애불이다. 마애불은 절벽의 거대한 바위면이나 돌에 선이나 돋을새김 기법 등으로 조각한 불상을 말한다. 이 불상은 머리 주위의 바위면을 얕게 파서 불상이 들어 앉을 자리를 만들어 머리 부분만 돌출시키고 몸체는 가는 선으로 새겼다. 신체에는 속옷에 매어진 띠매듭이 매우 뚜렷하고, 옷주름은 자연스럽게 밑으로 흘러내렸다. 왼손은 배 위에 얹었고 오른손은 위로 들어 연꽃가지를 들고 있다. 연꽃잎이 새겨져 있는 대좌(臺座)에 앉아 있는 자세로 무릎이 넓고 높아 안정감이 있다. 이 마애불은 전체적으로 탄력과 힘이 감소되고 형식화되어 가는 고려말 조선초의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출처:문화재청)


이 보살상은, 봉암사(鳳巖寺) 계곡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백운대(白雲臺)라고 불리는 경관 좋은 곳에 다다르는데. 이 곳 개울가에서 동북을 향한 높이 4m, 폭4.4m의 큰바위면에 조각되어 있다. 마애보살좌상으로 머리 부분 주위를 약간 길게 파서 감실(龕室)처럼 만들어 광배(光背)를 겸하는 동시에 머리 부분을 두드러지게 조각하였다. 그러나 아래로 내려오면서 앉은 상태나 하체는 거의 선각(線刻)으로 얇게 처리되어 있다. 보관(寶冠)의 중앙에 화문(花文)이 있고, 미간(眉間)의 백호(白毫)가 뚜렷하고, 반월형 눈썹 아래 반안(半眼)을 하고 있다. 코는 끝이 손상된것을 후에 보수하였고, 입은 아주 얇고 작게 만들어졌다. 둥근 얼굴에 어깨바로위까지 내려오는 긴 귀를 가졌으며, 턱은 좁다랗게 내려오는 것이 마치 주걱턱과 같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표현 되어 있다.
법의(法衣)는 통견(通肩)인데 선각으로 처리되었으며, 군의(裙衣)의 띠매듭이 뚜렷하고 옷주름선은 유려하게 표현되어 있다. 무릎의 의습(衣褶)은 복선(複線)으로 장식성을 가하였으며, 가슴에는 군의 매듭이 화려하게 묘사되어 있다. 오른손을 들고 왼손을 가슴에 얹어 두 손으로 연꽃을 들고 있다. 손 밑에 드러난 발은 두 손과 더불어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 오른발이 위로 올라가게 결가부좌(結跏趺座)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하체를 높게 처리하면서도 무릎사이를 넓게 하여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대좌는 연화좌이나 마멸이 심하여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하기 어렵다.
이 불상과 관련하여 희산구법(曦山舊法)에 백운대미륵비명(白雲臺彌勒碑銘)이 실려 있는데, 거기서는 이 「석면미륵상(石面彌勒像)」이 환적의천선사(幻寂義天禪師)의 원불(願佛)이라고 하였다. 이를 통해 존명(尊名)이 미륵(彌勒)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불상은 전체적으로 탄력과 힘이 감소되고 형식화되어 고려 말기 또는 조선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출처 : 문경시청)

 

 



봉암사마애보살좌상 앞 반석石을 돌로 바닥을 두드리면 면 목탁 소리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