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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문경

문경 봉암사 삼층석탑(聞慶 鳳巖寺 三層石塔)

노촌魯村 2016. 5. 15. 05:33


문경 봉암사 삼층석탑(聞慶 鳳巖寺 三層石塔.보물  제169호.경북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490-2번지 봉암사)

봉암사에 자리잡고 있는 3층 석탑이다.
탑은 건물의 댓돌에 해당하는 기단부(基壇部), 탑의 중심이 되는 탑신부(塔身部), 꼭대기의 머리장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인 통일신라의 석탑은 기단이 2단이나, 현재 땅 위로 드러나 있는 이 탑의 기단은 1단이다. 특이한 것은 지면과 맞닿아 있어야 할 탑의 받침돌 밑면에 또 하나의 받침이 있어 혹시 이것이 아래층 기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넓어 보인다.
또 하나의 특징은 머리장식 모두가 완전히 남아 있어서 한국 석탑의 기준이 되는 귀중한 유례라는 점이다. 탑의 머리장식은 인도의 탑에서 유래했으며 인도탑의 소형화가 우리나라 탑의 머리에 적용되었다. 탑의 가장 윗부분에 놓이며 여러 개의 구성요소가 차례로 올려져 가장 장식적으로 마련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9세기 통일신라 헌덕왕(재위 809∼826)때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탑은 기단 구조가 특이하고, 탑신의 각 층 비례와 균형이 적절하여 아름답다. (출처:문화재청)


이 탑은 봉암사 경내 금색전 앞에 서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삼층석탑으로 높이는 6.31m이다. 기단구조는 단층으로, 이 부근의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식이며 신라 하대의 변화상을 짐작하게 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보기드물게 상륜부가 완전하게 보존되어 있어 주목되는 탑이다.
기단부에는 한 변 3.24m의 넓은 방형의 지대석을 깔았는데, 그  밑에는  곡선을 그리는 1단의 받침을 나타내어 갑석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갑석으로는 볼 수 없다. 그 상부에는 다시 높은 굄 형식의 하대석이 있어 기단의 중석을 받치고 있다. 중석을 4매석으로 우주와 탱주를 하나씩 모각 하였고, 갑석은 밑에 부연을 얇게 나타내었으며, 상면에는 호형과 각형의 굄 장식이 탑신부를 받치고 있다.
탑신부는 옥신석과 옥개석이 각각 한 돌이며 옥신석에는 층마다 우주를  모각 하였다. 옥개석은 추녀 밑이 직선으로 되었고 낙수면은 전각에 이르면서 반전을 나타내었다. 옥개의 층급받침은 각 층이 모두 5단이다. 상륜부는 2단의 갑석을 나타낸 방형의 노반을 놓고 그 위에 편구형의 복발을 놓았다.
복발은 두 줄의 횡대 위에 네 개의 꽃잎을 양각한 형식이다. 복발 위의 앙화는 방형을 기본으로 하여 네 면과 네 모서리에 6엽 혹은 4엽의 연꽃을 배치하였으며, 그 위에 다섯 겹의 보륜을 꽂았다. 다시 그 위에는 팔각의 보개를 놓고 십자형의 수연과 함께 그 꼭대기에 용차와 보주를 배치하였다. 상륜부에는 철간이 관통하여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 중 보개의 형태는 고려시대에 성행하던 석조부도의 옥개와 흡사한 형태로서, 아래에는 1단의 받침이 있고 각 귀마다 연꽃이 조각된 귀꽃을 새겼다. 
탑의 높이는 6.31m이고 그 중 상륜부 높이는 2.38m이며, 지대석의 너비는 3.24m이다.
이 탑의 조성시기는 9세기로 추정된다. 정상을 배경으로 않아 있는 3층 석탑의 균형 잡힌 모습의 우아한 아름다움은 희양봉의 장중하고 힘찬 기상이 휘몰아쳐 내려오다가  삼층석탑에 이르면 마치 영웅의 기개도 단아한 우아함 앞에서는 그 수줍음을 어쩌지  못하는 것처럼, 용트림으로 뻗어오던 기개는 일순 탑 앞에서 주춤하며 부드럽게 순화 되어 부드러움과 굳셈의 절묘한 조화로 찹배객의 발길을 묶는다.(출처 :문경시청)



이 탑에서와 같이 석조 상륜이 완전한 예는 매우 드물고 귀한 것으로서 주목을 끈다.(금색전에 보관된 상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