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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 용화사 석조여래입상(鎭川 龍華寺 石造如來立像)

노촌魯村 2017. 5. 2. 15:43



진천 용화사 석조여래입상(鎭川 龍華寺 石造如來立像.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38호.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신정리 584-4)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신정리에 있는 높이 7m의 커다란 불상으로 타원형의 얼굴에 은근한 미소가 보인다.
머리 꼭지에는 벙거지 같은 것이 올려져 있는데 나중에 고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목에는 3줄로 새겨진 삼도(三道)가 있고 그 아래에 표현된 목걸이 장식은 얼굴과 함께 불상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신체는 부피감이 거의 없는 커다란 직사각형을 이루고 있다. 옷은 가슴을 드러낸 채 양 어깨에 걸쳐 입었고 하체에는 U자 모양의 주름을 겹쳐 나타냈다. 가슴 앞에 들고 있는 오른손이나, 연꽃을 들고 배에 댄 왼손은 작게 표현되었다.
거대한 크기, 부피감 없는 사각형태, 빈약한 세부표현에서 고려시대 지방화된 불상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출처 : 문화재청)



진천 용화사 석조여래입상은 화강암으로 조성되어 있다. 하단 폭이 170㎝, 높이가 705㎝에 이르는 거구의 서 있는 부처로, 몸체는 긴 기둥처럼 단순화되어 있다. 타원형의 얼굴 미간에는 백호(白毫)가 박혀 있고, 서쪽을 바라보고 있는 눈은 작아서 감은 듯 보이며, 코는 길고 큼직하며, 볼에는 보조개가 있어 전체적으로 은근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다.

몸체의 앞부분에는 목 부분에 삼도와 목걸이, 가슴 부분에 손과 연꽃줄기·불의가 조각되어 있다. 몸체 뒷부분은 머리 부분의 나발과 귀, 그리고 뒷덜미의 통견을 식별할 수 있는 선이 단순하게 보일 뿐, 마멸된 까닭인지 아무것도 조각되어 있지 않다. 전체적으로 조각은 단순하며 빈약하다.

그러나 얼굴이나 몸의 전체 윤곽, 그리고 옷 주름선의 표현 등은 단정하고 원만하여 전체적으로 위엄을 풍기고 있다. 법의(法衣)는 가슴을 거의 드러낸 채 여래상처럼 거칠고 얇은 통견을 입고 있는 모습이며, 하체는 U자 모양의 옷 주름이 중첩되어 표현되어 있다. 머리에는 팔각형의 보관을 쓰고 있다

진천 용화사 석조여래입상의 가장 큰 특징은 거불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큰 키에 비해 양감 없는 돌기둥형 신체, 거친 세부 표현 등은 신라 말에서 고려 초기의 거대 불보살상의 특징을 보인다. 이 불상은 섬세하게 조각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뜻 보면 불상으로 보기 힘들 정도이다. 그러나 목·팔 등을 치장한 구슬을 꿴 장식인 영락(瓔珞)과 왼손에 쥐고 있는 줄기와 오른손에 쥐고 있는 연꽃이 있어 불상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장신의 거구, 양감 없는 직사각형의 불신, 거칠게 표현된 세부 조각 등에서 충청도 지역에 남아 있는 고려시대 불상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

진천 용화사 석조여래입상은 충청남도 논산에 있는 관촉사의 석조여래입상이나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에 있는 충주 미륵리 석조여래입상처럼 고려시대에 유행하던 거불의 한 유형이다. 그리고 진천 용화사 석조여래입상은 진천읍의 중심에서 멀지 않은 지리적 배경으로 볼 때, 당시 진천 지역에 거주하던 호족 세력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 석불은 삼국을 통일한 신라 김유신 장군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세운 불상이라 하여 송덕불상(頌德佛像), 혹은 만덕불상(萬德佛像)이라고도 불린다. 또 『상산지(常山誌)』에서는 임진왜란 때 한양을 향해 북진하던 왜군이 진천에 이르러 불상 맞은편인 삼덕리에 진용을 갖추고 침입하려다, 눈앞에 10척 거구의 일원대장(一員大將)이 위풍당당하게 우뚝 서있는 것을 보고 놀라 주눅이 들어 피해가는 바람에 화를 면했다고 한다. 이처럼 진천 용화사 석조여래입상에는 국난에 얽힌 전설이 많아 호국과 관련하여 진천의 수호신으로 모시고 있다.(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사진 출처 : 문화재청


진천 용화사 석조여래입상(鎭川 龍華寺 石造如來立像) 옆의 또 하나의 석조여래입


 용화사(鎭川 龍華寺)




여래전


박가범전(薄伽梵殿 ):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로 2003년 건립

부처님을 '박가범'이라한다. 범어(梵語)로 '바가바(Bhagavat)'이며 한문으로 세존(世尊)이라한다. 부처님 계시는 전각을 박가범전(薄伽梵殿)'이라고 하며 부처님 말씀이 들어있는 장경각을 박가교장이라 부른다. 또  부처님을 가우타마, 고타마라 하며 '구담'(瞿曇) 또는 구담미(瞿曇彌) 한문으로 번역 했다.


삼성각


지장전

지장전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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