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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 각연사 석조귀부(槐山 覺淵寺 石造龜趺)

노촌魯村 2017. 6. 3. 21:38



괴산 각연사 석조귀부(槐山 覺淵寺 石造龜趺.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12호. 충북 괴산군 칠성면 태성리 35번지)

각연사는 신라 법흥왕 때 유일대사가 세웠다고 하나, 〈각연사대웅전상량문〉에 의하면 신라 경순왕 때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로전 대들보에서 발견된 묵서에는 고려 혜종(943∼945)년간에 중수되었음을 기록하고 있다.
이 석조귀부는 남북 기준방향에서 북서∼남동 방향으로 30˚ 가량 틀어져 있다. 현재 비신(碑身)과 이수(이首)는 결실되었고 귀부(龜趺)만 남아 있다.
귀부는 받침석과 한 돌로 조각되었으며 받침석의 평면형태는 방형이다. 4개의 다리는 힘차고 생동감있게 묘사되었고 발톱은 날카롭다. 등면의 귀갑문은 좌우 대칭으로 표현되었는데 4각형과 6각형의 변형된 형태이다. 귀갑문 안에는 타원형이 변형된 꽃무늬를 장식하였다. 목과 귀두는 따로 만들어 끼우도록 한 것이나 지금은 유실되었다. 목과 등이 연결되는 부분에는 연꽃무늬 모양을 조식하였다. 비좌(碑座)는 장방형으로 화려한 구름무늬와 안상(眼象)을 표현하였으며, 괴임을 조출하였다.
이 석조귀부는 힘차고 생동감 넘치는 신체와 귀갑문의 형태 및 귀갑문 안의 꽃무늬, 비좌의 구름무늬와 안상, 귀두를 따로 만들어 끼운 조각수법 등으로 미루어 조성시기는 고려전기로 추정된다.
각연사 석조귀부는 비신이 유실되어 비문의 내용을 알 수 없어 선사의 탑비인지 사적비인지 그 성격을 파악할 수 없으나, 귀부의 각부 조각기법이 우수한 수작으로 가치가 있다.(출처: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