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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청도

운문사雲門寺 북대암(北臺庵)

노촌魯村 2018. 8. 5. 00:36





경북 청도군 운문면 운문사길 231-60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산 169-1)

북대암은 운문산성(일명 지룡산성) 바로 아래에 세워져 있으며 산성과 암자 어느 것이 먼저인지는 고증이 없어 자세히 알 길이 없으나 앞으로 연구해야할 과제인 것은 틀림이 없다.
북대암은 운문산에서 최초로 세워진 암자이다. 최초 창건연대는 알 수 없고 창건자도 신승이라고 하기도 하고 보양국사(寶壤國師)라고 하기도 하는데 정확히 누구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는 처음 이곳에 와서 삼년만에 오작갑(五鵲岬)을 짓고 홀연히 사라졌다고 한다.
그저 신승(神僧)이라고만 전해져 오고 있으며 그 장소는 현재의 북대암에서 동쪽으로 약200m 옆에 있는 금수동계곡을 건너 돌로 축대를 쌓은 곳이 있는데 확인할 길은 없으나 이 곳이 옛날 보양국사가 터를 잡은 곳이라 전해오는 것만은 틀림이 없다.

옆으로 30보(步) 앞뒤로 10여 보의 평평한 터가 지금은 채마전으로 우거져 있으나 그곳에서 운문사를 내려다보니 별유천지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쳐다보면 한 폭의 동양화가 눈앞에 펼쳐진다. 또 한번 뒤돌아보면 원효대사(元曉大師)의 발심수행자(發心修行章)에 있는 시 한 수가 생각이 난다.  

高嶽峨巖智人所居요, 碧松甚谷 行者所棲

높은 산 험한 바위는 지혜있는 사람이 거처할 곳이요,

푸른 솔 깊은 계곡은 수행하는 자가 깃들 곳이니라.

이곳은 과연 지혜있는 사람이 기거할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존하는 건물은 제일 위쪽에 축대를 쌓아 산신(山神)과 독성(獨聖)을 모신 곳이고, 그 옆이 칠성각(七星閣)이 있고, 그 아래 법당이 있다.
70년대까지는 한 채의 집으로 법당과 스님의 방도 있었으나 지금은 전체를 법당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 옆에 스님들이 기거하는 요사가 있고 앞마당은 시멘트 바닥인데 아래에는 방으로 꾸며저 신도들 숙소로 되어 있다. 현존하는 건물은 법당을 위시하여 산신각, 칠성각, 요사 등 네 동의 건축물과 신도들의 숙소인 마당의 동굴형 요사도 있고 모두 다섯 동이 있다.

북대(北臺)는 운문사에서 보면 북쪽인 까닭에 그리고 제비집처럼 높은 곳에 지어져 있어서 북대라고 한다.
시선을 동쪽으로 돌려 쳐다보면 한 폭의 동양화를 대하는 듯하며 어떤 화가도 그 모양을 화폭에 담을 수는 없으며 솔거가 살아 온다해도 그 모양을 그릴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오후 4시 정도의 햇빛을 받을 때는 정말 멋진 선경(仙境)이다. 운문사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좋지만 실로 위에서 보는 아름다움과는 비교할 수 없다. 북대에서 내려다보는 운문사의 경치 또한 우리가 다른 세상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이다. 무지몽매한 우리가 볼 때 이렇게 좋을진대 신선이야 말 할 것이 있을까.
신승이라면 터를 잡을 만한 곳이었다 할 수 있겠다.

북대암은 원래 운문사를 창건하기 전에 세워졌다고 하나 지금은 운문사에 소속된 산내암자라 할 수 있다. (출처 : 운문사)


법당 앞 배롱나무(백일홍)




북대암에서 본 운문사



산신각에서 본 북대암

(클릭하시면 원본 크기의 사진이 보입니다)

제일 위쪽에 축대를 쌓아 산신(山神)과 독성(獨聖)을 모신 곳이고, 그 옆이 칠성각(七星閣)이 있고, 그 아래 법당이 있다.

칠성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