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서당(東湖書堂)

동호서당(東湖書堂)

황경림(黃慶林 : 임진왜란 때 창의한 대구광역시 동구 동내동 출신 의병장)

황경림의 자는 경서(景瑞), 호는 면와(勉窩), 본관은 장수(長水)이다. 아버지는 황인(黃認)이고 어머니는 김해배씨(金海裵氏)이다.

황경림은 11세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시자 고모를 어머니와 같이 섬겼다. 19세에 한성에 올라가 과거를 보았으며 22세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시자 과거를 포기하고 위기지학(爲己之學)을 추구하였다. 모당(慕堂) 손처눌(孫處訥) 선생의 문인이다. 27세[선조 25, 1592]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경산 안심지역[현재 대구광역시 동구 안심 일대]에서 의병을 모아 의병을 조직하여 하양의병장 신해(申海), 경산·반야월의병장 최대기(崔大期)[개명 최응담(崔應淡)]와 함께 왜적과 싸워 여러 번 전공을 세웠다. 1596년(선조 29) 3월 3일에 행한 제1차 팔공산 회맹(會盟)과 동년 9월 28일에 행한 제2차 팔공산 회맹에 참여하였다. 종전 후 초례산(醮禮山) 아래 안방곡(安芳谷)에 은거, 경서를 공부하며 생애를 마쳤다. 동호사(東湖社)에 제향되었다.

황경림이 남긴 「제전귀당(題全歸堂」[전귀당에 쓰다.], 「공산회맹일 차서화익 재겸운(公山會盟日 次徐和益 再謙韻)」[공산회맹일에 서화익 재겸의 시에 차운함] 시 2수, 「임진창의일록(壬辰倡義日錄)」이 『면와실기(勉窩實紀)』에 수록되어 있다.

황경림의 묘소는 동곡리(東谷里)[대구광역시 동구 안심동]에 있다.

황경림을 추모하며 통정대부 전행 승정원 동부승지(通政大夫 前行 承政院 同副承旨) 이돈우(李敦禹)가 지은 묘비가 있다. 황경림은 동호사(東湖社)에 제향되었으나 없어지고, 지금은 대구광역시 동구 동내동에 있는 동호서당(東湖書堂)에 제향되어 있다. 1922년 장릉참봉(章陵參奉) 이충호(李忠鎬)가 지은 「동호서당 중수기」가 있다.(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