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음의 눈으로 보고자, 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것까지 기록하고자합니다.

경상북도/청도

청도범곡리지석묘군(淸道凡谷里支石墓群. 경상북도 기념물 제99호)

노촌魯村 2020. 4. 14. 06:42

청도범곡리지석묘군(淸道凡谷里支石墓群. 경상북도 기념물 제99. 경북 청도군 화양읍 범곡리 507-5번지 13)

지석묘는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고인돌이라고도 부르며 주로 경제력이 있거나 정치권력을 가진 지배층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고인돌은 4개의 받침돌을 세워 돌방을 만들고 그 위에 거대하고 평평한 덮개돌을 올려놓은 탁자식과, 땅 속에 돌방을 만들고 작은 받침돌을 세운 뒤 그 위에 덮개돌을 올린 바둑판식으로 구분된다.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범곡리에 있는 바둑판식 고인돌로 받침돌이 없는 개석식 고인돌이 무리를 이루고 있다. 이곳의 고인돌은 범곡리 청도천 주변에 50m 정도의 간격을 두고 동쪽에 22, 서쪽에 12기가 밀집 분포하고 있다.

이는 청동기시대에 청도천 주변에 정착해 큰 마을을 이루고 생활하던 사람들의 묘로 보이며 기수가 많은 것으로 보아 큰 마을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문화재청)

 

고인돌은 거대한 돌을 이용해 만든 청동기 시대 거석 건조물의 일종이다. 주로 무덤으로 쓰이고 있지만 공동 무덤의 무덤 표지석 혹은 제단이나 기념물로 사용된 것도 있다.

청도 초등학교에서 북쪽으로 100m 떨어진 솔숲 일대에 있다. 청도 범곡리 지석묘군이 있는 곳은 청도읍과 화양읍의 남쪽에 있는 산지에서 북쪽의 청도천을 향해 부채꼴 모양으로 뻗은 선상지의 선단에 해당되는 곳으로 다른 곳보다 약간 높다. 청도 범곡리 지석묘군은 크게 3군데로 나뉘어 있는데, 동쪽에 위치한 고인돌 떼는 청도군 법원 북쪽, 청도 초등학교에서 북동쪽으로 약 60m12기가, 중앙에 있는 것은 국도 20호선의 남쪽, 청도 초등학교에서 북쪽으로 100m 정도에 22기가, 그리고 서쪽에 위치한 고인돌 떼는 국도 20호선의 북쪽, 청도 초등학교에서 북서쪽으로 200m6기가 각각 있다.

동쪽에 위치한 고인돌 떼는 청도군 법원 북쪽 민묘 주변에 12기가 산재되어 있는데, 청도천과는 약 800m의 직선거리를 두고 있다. 12기의 고인돌들은 청도천과 같은 방향으로 2열로 배열되어 있으며, 상석은 지상에 노출되어 있으나 하부는 묻혀 있다. 상석의 형태는 장방형이고, 길이 1.52.5m, 너비 1.01.5m, 두께 0.60.7m 내외의 크기이다.

중앙에 있는 고인돌 떼는 동쪽 고인돌 떼와 약 100m 거리를 두고 있으며, 주변의 경작지보다 약간 높은 곳에 있다. 2열인데 남쪽은 14, 북쪽은 7기로 79m 거리를 두고 놓여 있으며, 전체 길이는 약 60m이다. 고인돌 간 거리는 34m 정도이며, 청도천과 같은 방향이다. 상석은 장방형이며, 길이 1.43.0m, 너비 1.31.5m, 두께 0.82.3m이다.

서쪽에 있는 고인돌 떼는 중앙에 있는 고인돌 떼와 약 150m 거리를 두고 있으며, 논과 논둑에 6기가 남아 있다. 청도천과 같은 방향이며, 각 고인돌 간에는 10m 정도의 거리를 두고 있다. 형태와 크기는 동쪽의 고인돌들과 유사하다.

주변의 농경지와 묘지 조성 등으로 일부 손상된 것으로 짐작되지만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잘 남아 관리되고 있는 주변에서 고인돌 떼 중에 하나이다. 또 청도 지역의 고인돌 떼들의 가장 정형적인 형태에 해당된다.(출처 :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