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지배자-새로 찾은 이천 년 전 경산 양지리 널무덤-’옻칠한 쇠꺾창집 등 65점 전시 /2020.12.18.~2021.2.21- |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과 (재)성림문화재연구원(원장 박광열),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는 2020년 12월 18일(금)부터 2021년 2월 21일(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 테마전시실에서 테마전 <떴다! 지배자-새로 찾은 이천 년 전 경산 양지리 널무덤>을 개최한다.
이번 테마전은 지난 2017년 각종 금속무기, 옻칠제품, 중국산 거울 등 다양하고 귀한 부장품이 온전히 쏟아져 나와 고고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던 경산 양지리 유적 1호 널무덤 자료를 신속히 선보이고자 마련했다. 3년간의 보존처리와 정식보고를 마친 유물을 일반에 처음 공개하는 전시이다.
1부 ‘양지리 널무덤을 통해 본 진한 사회 이모저모’에서는 발굴조사와 출토유물 연구를 통해 밝혀진 2,000년 전 진한辰韓 사회의 여러 모습을 소개한다.
A. 무덤 주인은 20대 남성이었다.
-무덤에서 인골과 치아가 확인되었다. DNA분석 등을 했지만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다만, 치아를 분석했더니 성장기에 영양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20대 남성이었다.
B. 무덤 주인은 여름에 묻혔다?
-글자기록이 없는 한 죽은이가 언제 무덤에 묻혔는지는 알 수 없다. 특히 계절까지 유추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여름 과일인 복숭아씨와 참외씨가 발견되어 무덤이 만들어진 계절이 여름일 가능성이 크다. 이때는 냉장고가 없었기에 오래 보관할 수 없었다.
2부 ‘1호 널무덤 유물 갖춤새’에서는 약 2,000년 전 조성된 1호 널무덤의 축조과정과 무덤 주인공을 위해 함께 껴묻은 각종 물품들을 선보인다. 무덤 구덩이를 파기 시작하여 봉분을 쌓아 마무리하기까지 장례 과정별로 죽은이에게 공헌한 귀한 물품들을 집중 조명한다.
죽은이의 오른팔 쪽에 철검과 청동검을 각각 두 자루씩 모두 네 자루를 옻칠한 칼집과 넣어두었다. 옻칠한 칼집은 다양한 형태의 청동부속구로 장식했다. 당시 대외교역의 산물인 중국거울 3매를 입수하여 껴묻었다. 당시 귀했던 쇠도끼 수십 매를 넣어 재력을 과시했다. 이외 청동단추, 허리띠버클, 부채 등을 껴묻었다. 함께 넣어둔 토기 생김새와 전한前漢시대 거울로 미루어 보아 서력기원 전후한 시점에 조성된 무덤이다.
3부 ‘요갱에서 찾아낸 보물’에서는 죽은이의 허리춤에 만들어 놓은 구덩이(요[허리腰]갱[구덩이坑])에 묻어둔 금속 무기류를 조명한다. 옻칠한 투겁창집에 꽂힌 채 발견된 두 자루의 청동투겁창은 한반도에서 전례 없는 것이다. 중국 동전(오수전五銖錢) 26개를 부착해 장식한 옻칠한 쇠꺾창집 역시 유례를 찾기 힘든 독특한 것으로 모두 무덤 주인공의 생전 사회적 위상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자료로 평가된다.
* 오수전(五銖錢)은 고대 중국에서 유통된 화폐로, 전한 무제 때인 원수 5년(기원전 118년)에 처음으로 주조되었다. 질량이 당시 도량형으로 5수(銖)였기 때문에 오수전이라고 불렸다.
전한 이후에도 후한·촉한·조위·서진·동진·남제·양·진북위·북제·수 왕조에서도 주조되었으며, 당나라 때인 무덕 4년(621년)에 폐지될 때까지 유통된, 중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에 걸쳐 유통된 화폐이다.
경산 양지리 1호 널무덤의 유물 갖춤새는 이미 알려진 진·변한 지역 우두머리급 널무덤과 견주어 손색없을 만큼 출토 유물의 질과 양이 그 당시 사회의 최고 지배자 면모를 보여준다. 무덤 주인공은 일대 공동체의 지배자임이 분명하지만, 당시 사회 모습의 많은 부분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이번 조사·연구성과의 공개가 우리나라 고대 사회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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