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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안동

옥산사 마애약사여래좌상(玉山寺磨崖藥師如來坐像)

노촌魯村 2022. 2. 9. 20:34

옥산사玉山寺 : 경상북도 안동시 북후면 장기리 산146

옥산사 마애약사여래좌상(玉山寺磨崖藥師如來坐像.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경상북도 안동시 북후면 장기리 산146)

경상북도 안동시 북후면 장기리 자연암벽에 새겨진 불상으로, 이중으로 된 연꽃무늬 대좌(臺座) 위에 앉아 있다. 마애여래좌상을 중심으로 양옆에 보살이 있는 삼존불(三尊佛)로 추정된다.

얼굴에는 미소를 띠고 있으며, 목에는 3줄로 새겨진 삼도(三道)가 뚜렷하다.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왼쪽 어깨를 감싼 옷을 입었고 앞가슴에는 치마의 띠매듭이 보인다. 오른손은 오른쪽 무릎 위에 올리고 왼손은 아랫배 부분에서 작은 약그릇을 받쳐 들고 있다.

마애불에서는 드물게 삼존불 형식으로 만든 것으로 이런 유형의 불상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출처 : 문화재청)

 

옥산사 마애약사여래좌상은 옥산사(玉山寺) 뒤편 화강암 자연 암벽에 돋을새김을 한 마애불상이다.

북후면소재지에서 장기리 벽절골로 이어지는 길로 접어들어 북후초등학교와 벽계서원(碧溪書院)을 지나 오른쪽 산길로 약 30분 정도 오르면 만날 수 있다.

암벽의 상부에 돌출된 넓은 바위가 비바람을 막아 주고 있어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한 편이다. 불상의 맞은편 언덕에는 전탑(塼塔)의 기단부가 파괴된 채 남아 있어 『영가지(永嘉誌)』에 소개된 월천전탑(月川塼塔)으로 추정되고 있다.

옥산사 마애약사여래좌상은 1984년 12월 29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81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옥산사에서 소유 및 관리하고 있다.

총 높이는 약 2m이고, 불신 높이는 1.3m이다. 이중으로 된 연화대좌(蓮華臺座)에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우견편단(右肩偏袒)의 법의(法衣)를 갖추고 있는 여래좌상이다.

대좌를 장식한 연화무늬는 복판(複辦)의 연꽃으로, 하단은 5판(瓣), 상단은 7판이다. 소발(素髮)의 머리에는 큼직함 육계(肉髻)가 높게 솟아 있으며, 갸름하고 풍만한 얼굴의 눈썹 사이에 백호(白毫)를 돋을새김 하였다.

가늘게 뜬 긴 눈 위에 표현된 호형(弧形)의 눈썹은 오뚝하게 새겨진 코의 윤곽선으로 이어졌으며, 작게 표현된 입술은 양쪽 끝을 살짝 눌러 은은한 미소를 나타내었다.

입술 밑에는 반원형의 주름을 새겨 얼굴의 양감을 강조하였고, 두 귀는 길게 늘어져 어깨에 닿을 듯하다. 목에는 삼도(三道)를 뚜렷하게 표현하였다.

상반신은 당당한 어깨에 허리를 잘록하게 새겨 풍만한 가슴을 표현하였으며, 앞가슴 부분에는 군의(裙衣)의 띠 매듭을 갖추고 있다.

결가부좌를 한 하반신은 무릎을 넓게 표현하여 전반적으로 안정감 있는 신체 비례를 보여주고 있다.

오른손은 비스듬히 내려 손가락이 땅을 향하도록 무릎 위에 얹고, 왼손은 복부에 대고 약합(藥盒)을 받쳐 들어 약사여래임을 보여주고 있다.

우견편단의 법의는 비교적 강한 윤곽의 옷 주름으로 표현되었으나, 하반신에서는 간략하게 처리되었다.

광배(光背)는 바위 면을 배 모양으로 얕게 파냈을 뿐 아무런 장식이 없다.

불상의 오른쪽 앞면에는 협시보살의 하반신이 남아 있는데, 구조로 보아 별도의 석재에 조각한 상반신을 끼우도록 되어 있어 경주 선도산 마애삼존상의 보살상 형태와 비교된다.

왼쪽에도 협시보살상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흔적은 없다.

전체적으로 통일신라시대의 조각 양식이 잘 반영되어 있으며 제작 시기는 8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특이한 것은 좌상의 약사여래를 중심으로 협시불(脇侍佛)을 갖춘 삼존상(三尊像)을 모셨던 것으로 추측된다는 점이다.

본존의 좌우에 협시불을 다른 돌[別石]로 세웠던 듯 암벽의 오른쪽에 협시불의 무릎 아랫부분을 새겼던 흔적이 남아 있다. 이를 통해 법의의 옷자락이 대좌에까지 덮여 있는 형식을 알아볼 수 있는데, 양발은 약간 벌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예는 안동 지역에서 유일하다.(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향토문화전자대전)

             

불상의 오른쪽 앞면에는 협시보살의 하반신이 남아 있는데, 구조로 보아 별도의 석재에 조각한 상반신을 끼우도록 되어 있어 경주 선도산 마애삼존상의 보살상 형태와 비교된다. 왼쪽에도 협시보살상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흔적은 없다.

 

상반신은 당당한 어깨에 허리를 잘록하게 새겨 풍만한 가슴을 표현하였으며, 앞가슴 부분에는 군의(裙衣)의 띠 매듭을 갖추고 있다.
  옥산사 마애약사여래좌상에서 본 안동시 북후면 장기리
옥산사 마애약사여래좌상에서 본 안동시 북후면 장기리
옥산사에서 옥산사 마애약사여래좌상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