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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등명自燈明 법등명法燈明 -부처님 마지막 설법說法-

노촌魯村 2023. 4. 25. 05:35

팔공산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

자등명自燈明 법등명法燈明  

-부처님 마지막 설법說法

阿難!於現在,或我滅後,若有人
『以自燈明,隨時自歸依,不歸依他人;以法燈明,隨時法歸依,不歸依他人』者──阿難!彼等,於我比丘眾中,將在最高境地,必定樂於修學。」
장부경전長部經典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부처님이 10년 동안 수행하고 제자들을 45년이나 가르치고 난 후, 열반을 앞두었을 때였다. 제자 중 마하가섭은 부처님께
“아직 돌아가시면 안 됩니다. 제발 영원히 우리들 곁에 있어 계속 법륜을 들려 주옵소서.” 하고 청을 했다.

“허허, 가야 할 때가 되었다. 난 45년 동안 설법을 하였지만 단 한 번도 너희들에게 가르친 것이 없다. 이미 나의 설법은 너희가 가지고 있는 것이거늘, 나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설법을 하지 않았다.”

부처님은 설법을 더 해달라는 마하가섭을 꾸짖었다. 정말 파격적인 설법이었다. 너희들 마음속에 있는 것 그대로를 꺼내어서 다시 들려주었을 뿐, 그 이상의 설법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가시면 이제 누구에게 설법을 들어야 하옵니까?”

“허허, 45년 동안 그렇게 설법을 하였는데도 아직 모르겠는가. 그렇게 집착을 버리라고 했는데도. 나는 너희들을 가르쳤지만 아무것도 가르친 것이 없다. 있다 해도 마하반야바라밀이란 단지 그 이름뿐이다.”

“부처님께서 돌아가시면 이젠 누가 우리들을 가르칠 것입니까?”

부처님은 다시 대답했다.

“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 : 스스로를 등불로 삼아 스스로에 의지하며 살아라진리를 등불로 삼아 진리에 의지하라.)이다.”

팔공산 동화사 약사여래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