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落花)에 지는 황혼(黃昏)
에헤라- 벚꽃이 진다, 눈물처럼 꽃이 진다.
올해 가고 내년이면 꽃은 다시 피련만
이내 몸도 다시 와 그 꽃을 보려나, 허허- 어허야-
낙동강 굽이굽이 굽어살핀 세월 속에
분필 가루 날리던 교정도 이제는 아득한 꿈이로다
아이들 웃음소리 귓가에 쟁쟁한데
어느덧 머리칼엔 서리가 내려앉았네!
세월아, 무정한 세월아, 잡지 못할 바람아
박물관 돌담 아래 옛 자취를 더듬고
컴퓨터 화면 속에 새 세상을 그려도 보았건만
지는 꽃잎 하나에 가슴이 시린 것은
남은 해 질 녘이 못내 아쉬운 까닭이라
어허- 가는 청춘은 잡을 길 없고, 오는 백발은 막을 길 없네!
무엇이 서러우랴, 무엇이 안타까우랴?
한평생 정성 다해 뿌린 씨앗들 꽃피었으니
저기 지는 벚꽃도 내일의 밑거름이 되겠지
황혼의 노을빛이 이리도 고운데
남은 길 유유자적 만수무강 노닐어 보세
(후렴 - 반복)
(후렴 - 타령조로 느릿하게 시작)
에헤라- 벚꽃이 진다, 눈물처럼 꽃이 진다.
올해 가고 내년이면 꽃은 다시 피련만
이내 몸도 다시 와 그 꽃을 보려나, 허허- 어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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